글로벌 시장 2030년 2,880억 달러 규모 전망…AI·IoT 기반 개인화와 서비스 통합이 성장 견인
2025 제11회 BCSI, 내비게이션·비대면진료·아파트 앱 신규 편입…데이터 기반 맞춤형 UX 경쟁 본격화

▲2025 제11회 브랜드고객만족도(BCSI) 생활 밀착형 앱 서비스 브랜드 전반적 만족도 (이미지 ⓒ 2025. 소비자평가 Inc. All Rights Reserved.)
▲2025 제11회 브랜드고객만족도(BCSI) 생활 밀착형 앱 서비스 브랜드 전반적 만족도 (이미지 ⓒ 2025. 소비자평가 Inc. All Rights Reserved.)

글로벌 모바일 앱 시장은 2030년 연간 소비자 지출 규모가 약 2,8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10년간 구조적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에이아이(data.ai)가 발표한 「모바일 앱 시장 전망 2030」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앱 스토어 내 소비자 지출은 약 2조 2,000억 달러로 267% 확대되고, 같은 기간 신규 앱·게임 다운로드 건수는 약 2.9조 건으로 이전 10년 대비 12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OTT·비디오 등 엔터테인먼트 앱의 소비자 지출 규모는 두 배로 늘어나며, 아시아·북미·유럽 시장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됐다.

2024부터 2030년까지의 모바일 앱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7.3%로 전망되며, 앱 부문은 11.1% 성장해 2030년 전체 소비자 지출에서 처음으로 게임 부문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23년 62.6%였던 게임의 시장 점유율은 2030년 49.7%로 낮아지고, 앱은 50.3%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2023년 소비자 지출 78억 6,000만 달러(약 10조 3,700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5% 성장, 글로벌 4위 시장으로 부상했다. 특히 웹툰 앱(전년 대비 72% 증가)과 OTT 앱(53% 증가)이 성장을 견인했으며, 생성형 AI 앱은 다운로드와 지출 모두에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사)한국마케팅협회와 ㈜소비자평가가 공동 주최한 2025 제11회 브랜드고객만족도(BCSI; Brand Customer Satisfaction Index) 조사 결과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반영됐다. 서비스 부문 전체 전반적 만족도 평균이 5점 만점에 3.64점인 반면, 생활 밀착형 앱 서비스 산업별 1위 브랜드의 평균은 3.72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25년 BCSI 조사에서는 ‘내비게이션 앱’, ‘비대면진료 앱’, ‘아파트 앱’ 등 모바일 앱 관련 신규 산업군을 편입했으며, 기존 ‘OTT’, ‘간편결제서비스’, ‘숙박 앱’과 함께 평가 범위를 확대했다. 이는 변화하는 소비자 가치와 사용 행태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서비스 품질과 브랜드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체계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2025 제11회 브랜드고객만족도(BCSI, 이미지 ⓒ 2025. 소비자평가 Inc. All Rights Reserved.)
2025 제11회 브랜드고객만족도(BCSI, 이미지 ⓒ 2025. 소비자평가 Inc. All Rights Reserved.)

 

차량용 내비게이션 앱 시장, AI 기반 맞춤형 서비스로 진화 가속

▲2025 제11회 브랜드고객만족도(BCSI) '네비게이션 앱' 부문 1위 네이버 지도 내비게이션 AI 도착예상시간 제공 (출처: 네이버 지도 공식 블로그)
▲2025 제11회 브랜드고객만족도(BCSI) '네비게이션 앱' 부문 1위 네이버 지도 내비게이션 AI 도착예상시간 제공 (출처: 네이버 지도 공식 블로그)

글로벌 차량용 앱 시장은 2023년 약 59억 5천만 달러 규모로 평가되었으며, 2024년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9% 이상의 성장률이 전망된다. 자동차 산업 전반에 디지털 기술 통합이 가속화되면서, 엔터테인먼트·내비게이션·실시간 차량 진단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차량 앱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의 맞춤형 기능 강화는 향후 시장 성장을 견인할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내비게이션 앱은 단순 길 안내를 넘어,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사용자 운전 습관·이동 패턴을 학습하고, 목적지 추천·콘텐츠 큐레이션 등 개인화된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5G 인프라 확산, 커넥티드카 대중화,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고도화와 맞물려 시장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지도·내비게이션 앱의 고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주요 사업자들은 운전 점수 제공, 보험사 연계, 실내 AR 내비게이션 등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며 이용자 경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네이버의 지도 앱 네이버 지도는 운전 점수 기반 부가 서비스와 제휴 기능을 강화하고, 복잡한 건물 내에서도 목적지까지 안내하는 실내 내비게이션을 제공해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IT 업계는 향후 차량용 내비게이션 앱이 단순한 위치 안내를 넘어, 차량 환경 전반을 연결하는 ‘통합 주행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소비자의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을 운전 환경까지 확장하는 동시에, 자동차 제조사·IT 기업·콘텐츠 사업자 간의 협력 생태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진료 앱 시장, 제도화와 기술 결합으로 성장 동력 재편

▲2025 제11회 브랜드고객만족도(BCSI) '비대면진료 앱' 부문 1위 나만의닥터 (출처: 나만의닥터 공식 홈페이지)
▲2025 제11회 브랜드고객만족도(BCSI) '비대면진료 앱' 부문 1위 나만의닥터 (출처: 나만의닥터 공식 홈페이지)

국내 비대면진료 플랫폼은 정부 시범사업 개시 2년 만에 누적 이용자 1,100만 명을 넘어섰다. 병원을 직접 방문하기보다 스마트폰을 통해 진료를 받는 방식이 일상 속으로 빠르게 확산된 것이다. 원격의료산업협의회 집계에 따르면, 2023년 6월 시범사업 시작 이후 누적 방문자는 1,105만 명, 진료 요청 건수는 307만 건, 실제 진료 이용자는 100만 명을 상회했다.

시장 성장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폭발적 증가세에서 다소 완화되었으나, 이용자 기반과 의료계 참여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2025년 1분기 기준 비대면진료 플랫폼과 연계된 약국은 전국의 78.1%인 1만 9,763곳이며, 제휴 의사 수는 1년 새 약 29% 증가했다. 환자 만족도 역시 높아,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조사에서 응답자의 94.9%가 ‘보통 이상’ 만족한다고 답했고, 91.7%는 향후 재이용 의향을 밝혔다.

정책 환경 변화도 시장 구조 재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닥터나우 방지법’과 같은 규제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업계는 서비스 차별화와 의료 접근성 개선을 통한 이용자 확보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동시에 보험사들이 비대면진료와 헬스케어 서비스를 결합해 장기적인 건강 데이터 축적, 질병 예방, 맞춤형 보험 설계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치료기기(DTx)와 비대면진료의 결합이 가시화되고 있다. DTx는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는 기술로, 불면증 치료제와 같은 제품이 비대면 플랫폼을 통해 처방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의사가 원격으로 환자의 치료 과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며, 이는 비대면 진료의 진단·처방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플랫폼은 보험사와 협력해 만성질환 관리, 약 배송 선택권 확대, 예약 기반 약 수령 서비스 등 부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나만의 닥터’ 역시 제휴 보험사 앱 내 진료 서비스, 약 배송·수령 옵션 제공 등 기능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진료 시장은 의료 제도와 기술 혁신이 결합해 새로운 헬스케어 생태계를 형성하는 단계에 있다”며, “향후 민관 협력과 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가 시장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파트 앱 시장, 커뮤니티·스마트홈 융합으로 성장에 탄력

2025 제11회 브랜드고객만족도(BCSI) '아파트 앱' 부문 1위 아파트스토리 (출처: 아파트스토리 공식 홈페이지)
▲2025 제11회 브랜드고객만족도(BCSI) '아파트 앱' 부문 1위 아파트스토리 (출처: 아파트스토리 공식 홈페이지)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주택 관리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자결재, 전자투표 등 온라인 기반 관리업무 도입을 권장하면서,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와 생활서비스를 통합한 모바일 앱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과거 관리비 조회나 공지 확인에 국한됐던 아파트 앱은 이제 커뮤니티 시설 예약, 입주민 모임, 중고거래, 주민 설문조사, IoT 제어 등 다기능 플랫폼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건설사들도 입주민 전용 앱에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자유로운 의견 교환, 생활 편의 서비스, 스마트홈 제어를 결합해 입주민 간 교류를 촉진하고, 에너지 절감·보안 강화 등 주거 품질 향상 요소를 통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운동·문화·재테크 모임 개설, 공동구매 등 입주민 주도 활동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분양 시장에서도 이러한 커뮤니티 중심의 스마트 서비스가 차별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일부 서비스는 주차관제, 방문차량 사전등록, 설문조사, 생활 불편 신고 등 단지 운영 전반을 디지털화하며, 맞춤형 AI 생활 안내와 IoT 기기 연동을 통해 에너지 효율과 보안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아파트스토리’ 역시 전국 500여 개 단지에서 관리비 조회, 전자투표, 시설 예약, 중고장터 등 기본 기능과 주차·방문 차량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입주민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업계는 향후 아파트 앱이 단순 관리 도구를 넘어, 주거 공간 전반을 연결하는 ‘통합 주거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입주민의 생활 패턴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거와 커뮤니티, 스마트홈 생태계를 하나로 아우르는 새로운 주거 경험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 앱 시장은 단순한 다운로드 경쟁에서 벗어나, 사용자 경험(UX) 중심의 개인화와 서비스 통합을 핵심 축으로 재편되고 있다. 게임 중심의 매출 구조는 점차 앱 부문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OTT·비대면진료·아파트 앱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은 높은 디지털 수용도와 빠른 인프라 확충을 바탕으로 글로벌 4위 규모를 유지하며, 웹툰·OTT·AI 기반 앱 등에서 두드러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사용자의 생활 전반을 연결하는 ‘온디맨드 생활 플랫폼’ 형태로의 진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사)한국마케팅협회와 ㈜소비자평가의 2025 제11회 브랜드고객만족도(BCSI) 조사에서도, 생활밀착형 앱 서비스 산업군 1위 브랜드들의 만족도가 전체 평균을 상회하며 시장 변화 흐름을 입증했다. 향후 시장 경쟁력은 단순 기능 제공이 아니라, 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다채로운 생활 편의 기능·민관 협력 생태계 구축을 얼마나 신속하고 정교하게 구현하느냐에 달려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모바일 앱이 AI, IoT, 빅데이터를 융합해 사용자의 일상과 산업 전반을 연결하는 ‘슈퍼앱’으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러한 변화가 향후 3~5년간 시장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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