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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거시 브랜드의 숙명, 변화를 선택하다.2000년대 이후 대한민국 헤어케어 시장의 성장을 상징해 온 아모레퍼시픽의 '미쟝센(mise-en-scène)'이 대대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BI) 리뉴얼을 단행했다. 이는 단순한 디자인 개선을 넘어, 격변하는 뷰티 시장 환경 속에서 브랜드의 장기적 생존과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포지셔닝 전환(Strategic Repositioning)의 결과물이다.미쟝센은 그동안 뛰어난 가성비와 접근성을 바탕으로 '국민 샴푸', '마트 샴푸'라는 대중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러
2025.11.2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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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에도 블로그는 느리지만 견고한 변화를 축적하며 여전히 유효한 마케팅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검색 알고리즘의 진화, 소비자의 정보 탐색 방식 변화, 그리고 블로그 커뮤니티 특유의 문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2025년 블로그 트렌드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다. 단순한 키워드 노출 경쟁을 넘어 신뢰와 브랜딩, 그리고 트렌드 감각을 따르는 컨텐츠만이 생존할 수 있다. 키워드 넘어 검색 의도 해독이 관건과거에는 글 안에 얼마나 많은 키워드를 집어넣었는가가 중요했다면 최신 블로그 트렌드는 이와 다른 양
2025.11.2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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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소비 시장에서 나를 증명하는 것은 가장 강력한 구매 동기 중 하나다. 소비자는 단순히 제품의 기능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그 제품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취향을 드러내고자 한다. 이러한 미닝아웃트렌드의 중심에 MBTI가 있었다면, 이제 기업들은 이 트렌드를 자사의 제품에 녹여내는 초개인화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 동서식품의 '맥심모카 MCTI 컵' 캠페인은 이 흐름을 가장 영리하게 포착한 사례로 분석된다. '나'를 알고 싶은 소비자, '커피'로 답한 브랜드커피믹스의 대명사로 불리던 맥심 모카골드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익숙함이라는
2025.11.1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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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우유빵의 인기, 언제부터 시작됐을까?편의점 진열대에서 한 번쯤은 본 적 있는 ‘연세우유 크림빵’. 놀랍게도 이 빵은 연세우유가 직접 만든 제품이 아니다. 제조사는 바로 베이커리 전문기업 푸드코아다. 푸드코아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을 돌파하기 위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했고, 젊은 세대 사이에서 높아진 크림빵 수요에 주목했다. 이에 연세우유와 손잡고 협업을 진행하면서 지금의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가 탄생했다.첫 제품인 ‘우유 생크림빵’을 시작으로 초코, 말차, 황치즈, 옥수수 등 다양한 맛이 연이어 출시되며 편의점 디저트 붐을
2025.10.2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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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맛이 난다. 상상 속에서나 가능할 법한 이 문장이 현실이 됐다. 편의점 디저트 시장에 크림빵 열풍을 일으킨 연세우유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성 문화 공간 교보문고와 손을 잡고 '연세우유 교보문고맛 생크림빵'을 선보이며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이는 단순히 식품과 서점의 만남을 넘어, 이종 업계 간의 경계를 허물고 소비자에게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의 성공적인 공식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이번 협업은 만약 서점을 맛으로 표현한다면 어떨까?라는 기발한 상상력에서 출발했다. 제품 개발팀은 책과 커피
2025.10.1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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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연결'에 대한 갈증이 커지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소셜 트렌드는 단순히 취향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외로움을 극복하고 소속감을 느끼려는 욕구로 진화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미국 텍사스 휴스턴을 기반으로 한 소셜 커뮤니티 '빅 블랭킷 슈퍼 피크닉 (@big_blanket_super_picnic)' 이 새로운 현상으로 떠오르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평범함을 거부한 초대형 돗자리의 탄생이 모임의 핵심은 바로 초대형 돗자리다. 테니스 코트만 한 거대한 돗자리 위에 참가자들이 각자의 돗
2025.09.2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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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대표 최낙현)의 ‘상쾌환’이 2025 제11회 브랜드고객만족도(BCSI) 조사에서 숙취해소제 부문 8년 연속 1위에 선정되며, 숙취해소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브랜드고객만족도(BCSI)’ 조사는 사단법인 한국마케팅협회와 소비자평가가 공동 주관하며, 매년 소비자가 실제 경험한 브랜드를 대상으로 품질, 가격, 디자인, 서비스 등을 종합 평가해 가장 만족스럽고 추천할 수 있는 브랜드를 선정한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이번 조사는 2025년 6월 2일부터 7월 7일까지 약 한 달간 전국 소비자 3,000명을 대상
2025.09.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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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필요할 때 자연스레 떠오르고, 때로는 특별한 목적 없이도 발길이 닿는 곳, 다이소. 가벼운 마음으로 둘러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이끌려 예상치 못한 소비로 이어지기도 하는 다이소는 가성비계의 끝판왕이라 불린다. 최근에는 기업 가치가 10조 원에 육박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놀라움을 주고 있다.그러나 다이소가 처음 문을 열었을 당시만 해도 '저렴한 가격만큼 품질도 낮을 것'이라는 소비자의 선입견 때문에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이러한 초반의 상황과 달리, 현재 다이소는 국내 유통업계에서 CJ 올리브영에 이어 당당히 2위 자리를 차
2025.09.14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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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김천김밥축제가 지난 2024년 처음 막을 올렸다. 1회 개최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많은 방문객이 몰리며 현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첫 해부터 주목받은 김천김밥축제의 비결은 무엇일까?전국을 사로잡은 김천김밥축제의 핵심은 독창적인 콘셉트와 지역 특산물 활용이다. 김천은 전통적으로 농산물과 지역 먹거리를 중심으로 한 축제 경험이 있었지만, 김밥이라는 친숙하면서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축제 테마로 선택한 것은 전략적 결정이었다. 김밥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식이자, SNS 공유에 적합한 시각적 매력을
2025.09.1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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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지 않아도 강하다, '조용한 사치' 트랜드최근 소비 시장에서 주목받는 흐름 중 하나는 ‘조용한 사치(Quiet Luxury)’다. 화려한 로고와 과시적 브랜드 노출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 명품 마케팅이 점차 퇴조하고, 대신 소재와 품질, 장인정신으로 소비자를 설득하는 전략이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소비자들은 ‘눈에 띄는 브랜드 로고’보다 보이지 않지만 확실한 가치를 중시한다. SNS에서 화려하게 드러나는 과시적 소비보다, 디테일과 소재로 느껴지는 고급스러움에 지갑을 연다. 이 트렌드는 단순 스타일
2025.09.0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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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한정판'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 명품 브랜드나 운동화, 시계와 같은 패션·럭셔리 영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과거에는 ‘한정판=희소한 프리미엄’이라는 공식이 주로 고가 제품에서만 적용되었지만, 이제는 식품업계에서도 한정판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기 영화와 콜라보한 제품부터 지역 특산물을 접목한 상품까지, 한정판 식품은 소비자들에게 ‘지금이 아니면 살 수 없다’는 희소성을 부여하며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러한 전략이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25.09.0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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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구단 LG트윈스가 지난 9일 잠실종합운동장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한화이글스와의 주말 홈 경기의 시구·시타로 22일 개봉 예정이었던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주인공 탄지로와 네즈코가 나선다고 밝혔으나, 팬들의 항의로 무산되는 일이 발생했다. 광복절을 불과 며칠 앞두고 우익 논란이 있는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을 시구·시타자로 선정한 것에 대해 비판을 받은 것이다.이번 시구 취소 사건으로 인해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팬덤의 영향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한 이벤트 취소가 아닌 기업과 스포츠 구단이 갖
2025.08.2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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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글로벌 진출 이유는?한국에서 락앤락은 ‘밀폐용기=락앤락’이라는 공식처럼 소비자에게 각인된 브랜드다. 가정집 주방에서 락앤락 용기를 찾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브랜드명이 제품 카테고리를 대표할 정도로 압도적인 인지도를 자랑한다. 하지만 이러한 강점은 동시에 한계를 만들어냈다. 주방용기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내수 시장만으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기업 내부에서는 기존 시장에서의 브랜드 확장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진단이 나왔고,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 이에 락앤락은 해외 시장으로
2025.08.2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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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브랜드, 인물과 관련된 파생 상품을 의미하는 굿즈(Goods)의 역할은 과거와 비교하면 눈에 띄게 변화했다. 이전에는 제품 구매시 추가로 증정하는 상품에 불과했다면, 최근에는 굿즈 자체가 소비자의 관심과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주인공이 된다. 소비층 중에서도 강한 구매력을 가진 MZ세대의 ‘소장 욕구’와 ‘감성적 소비’ 습관이 결합해 많은 브랜드에서 굿즈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예상치 못한 형태로 제작되는 이색 굿즈는 기존 팬덤층의 지갑을 열게 할 뿐만 아니라 신규 고객층에게도 브랜드를 각인시킬 수 있다. 본 기사에서는
2025.08.1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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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차 코어', 지역 산업에 새로운 활력 불어넣다최근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말차코어(Matcha-core)’ 트렌드가 지역 농업과 관광 산업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말차코어’란 선명한 녹색 비주얼과 쌉싸름한 맛, 그리고 자연주의 감성을 앞세워 주로 20~30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소비 문화를 의미한다. 프랜차이즈 카페의 신제품과 감성 카페의 인스타그램 피드, 그리고 홈카페 콘텐츠 속에서 말차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 하나의 ‘무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특히 주목받는 곳
2025.08.1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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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관리가 더 이상 의무나 특별한 노력의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일상의 즐거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는 건강(Healthy)과 즐거움(Pleasure)을 결합한 개념으로, 운동·식단 관리·웰빙 활동을 즐겁게 실천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체중 감량이나 질병 예방을 위해 엄격한 식단과 고강도 운동에 집중했으나, 이제는 지속 가능하고 스스로 즐길 수 있는 건강 관리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하고 있다.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SNS를 통한 운동 인증, 건강식 레시피 공유 문화가 확
2025.08.1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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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이후 영화관은 관람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팬데믹 발생 이전인 2019년의 연간 총 관객 수는 2억 2,660만 명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코로나발 팬데믹이 시작되며 2020년에는 약 74%가 급감한 5,990만 명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후 2022년까지 일부 회복세를 보였으나 넷플릭스, 디즈니+ 등 OTT 플랫폼의 성장으로 인해 정체가 지속되어 2024년에는 약 1억 2,000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했다.이런 상황에서 영화관은 회복을 위해 '확정 고객'을 공략하기로 했다. '확정 고객'을 보유한 팬덤
2025.08.0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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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와 2000년대의 미학인 Y2K 감성이 유행하면서 그 시절의 아날로그 감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버킷 모자와 로우라이즈 청바지 등 패션의 유행에만 머무르지 않고 카세트테이프, CD 플레이어 등 아날로그 기기들의 관심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디지털 노스텔지어(Digital Nostalgia)' 현상이라고 부른다.지난 5월, 가수 아이유는 리메이크 3집 꽃갈피 셋을 발매하며 CD플레이어와 유선 이어폰을 굿즈로 출시했다. 네모의 꿈, Never Ending Story 등 과거의 노래를 리메이크함과 더불어 그 시절의 음
2025.07.2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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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마케팅협회와 ㈜소비자평가가 공동 주관하는 ‘2025 제11회 브랜드고객만족도(BCSI; Brand Customer Satisfaction Index, 이하 BCSI)’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올해로 11회를 맞은 브랜드고객만족도(BCSI) 조사는 전국 소비자가 실제 경험한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바탕으로 브랜드의 고객가치와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다. 본 조사는 고객 중심의 브랜드 경영을 독려하고, 산업 전반의 품질 경쟁력 향상 및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데 목적을 둔다.이번 조사는 2025년 6월
2025.07.25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