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식 축소·속 빈 케이크 논란, 소비자 신뢰 흔들리다
최근 투썸 케이크의 띠지와 외부 장식 축소, 내부 구성 허전 문제가 소비자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과거 화려한 토핑과 정교한 장식으로 브랜드 강점을 보여왔지만, 최근 일부 제품은 장식을 포장지 디자인으로 대신하거나 케이크 내부가 비어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은 허전하다”, “가격은 올랐는데 만족감은 떨어진다”는 불만이 이어지며 브랜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케이크 이미지에 익숙한 소비자들은 “속 빈 프리미엄 케이크”라는 표현까지 쓰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업계 전문가들은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작은 불만이라도 소비자 신뢰를 훼손하면 회복이 어렵다. 특히 케이크는 시각과 맛, 두 요소가 동시에 중요하기 때문에 외형만 강조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콜라보 마케팅으로 신뢰 회복 시도
투썸은 흔들린 케이크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콜라보 마케팅을 전략으로 내세웠다. 브랜드 신뢰를 강화하고 관심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다. 협업 자체가 소비자 시선을 끌 수 있는 화제성을 제공하지만, 실제 소비자 만족과 연결되지 않으면 장기적 신뢰 회복은 어렵다.
투썸은 추석 시즌을 겨냥해 76년 전통 제과점 태극당과 협업한 ‘태극당 시그니처 케이크’를 최근 출시했다. 소비자들은 옛날식 버터케이크를 현대적으로 맛있게 재해석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었다. 그러나 실제 경험담은 실망스러웠다. 일부 소비자는 “예전 식용유 시절 케이크처럼 느끼하고 맛이 덜하다”고 평가하며 기대와 현실의 차이를 지적했다. 화려한 비주얼과 레트로 감성은 흥미로웠지만, 맛과 질감에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불만이 이어졌다. 협업이 화제성을 얻는 데는 성공했지만, 실제 소비자 만족도 측면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브랜드 충성도를 회복하려면 화제성뿐 아니라 제품 맛과 완성도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투썸은 이어 포르쉐와의 한정판 케이크 출시를 예고하며, 또 다른 반전 카드를 준비 중이다. 고급차 브랜드와 디저트 브랜드의 조합은 소비자 관심을 높이는 동시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는 전략이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미지수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화려한 외관이 아니라 맛과 질감, 내부 구성까지 만족시키는 종합적 경험이다. 만약 이번에도 외형과 브랜드 상징성만 강조된다면, 또다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맛과 완성도를 충족시키면, 투썸은 흔들린 케이크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다. 이번 포르쉐 케이크는 단순한 마케팅 이벤트를 넘어, 투썸이 얼마나 소비자 신뢰 회복과 품질 개선에 집중했는지 평가받는 계기가 되는 중요한 터닝포인트이다.
프리미엄 전략과 콜라보 마케팅 이외의 돌파구 필요
투썸플레이스 사례는 프리미엄 이미지와 콜라보 마케팅만으로는 장기적 브랜드 신뢰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장식 축소와 내부 허전함, 협업의 실망감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들은 단순히 “투썸이니까”라는 이유로 선택하지 않는다. 이번 위기는 투썸에게 단순한 마케팅 이벤트를 넘어 실질적인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임을 시사한다. 맛, 품질, 경험적 만족까지 보장하는 전략이 없으면 프리미엄 이미지와 화제성만으로는 시장 점유율 회복에 한계가 있다. 포르쉐 케이크가 단순한 화제성에 머물지 않고, 실질적 품질 개선을 동반한다면 브랜드 신뢰 회복과 충성도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