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양한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귀여운 캐릭터를 통해 다가가고 있다. 이는 주요 소비층인 MZ 세대가 제품의 용도뿐만 아니라 외관을 중요시하여 귀엽고 예쁜 캐릭터 상품을 선호하는 성향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캐릭터와의 협업은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대에게 공감과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소장 욕구를 일으키는 큐렌들리 상품은 기업에게 실질적인 매출 증가를 가져오기 때문에 다양한 기업이 캐릭터와의 콜라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 삼다수(동아오츠카)는 ‘잔망 루피’와 협업하여 한정판 라벨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편의점에서 단독 판매되었으며, 500ml 용량으로만 출시되었다. 또한 7월 한 달간 SNS 인증샷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러기지택과 비치 타올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되었다.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주제로 한 이 제품은 제주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어 큐렌들리 마케팅을 통해 제주 관광 홍보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12월에도 제주삼다수는 2030세대를 겨냥하여 미니 에코백, 업사이클링 키링, 스테인리스 텀블러 등의 굿즈를 출시한 바 있다. 서울 홍대에 위치한 제주삼다수 플래그십스토어 ‘삼다 코지’에서 ‘잔망 루피 스노우 빌리지 in 에코제주’를 운영하여 누적 방문객 수 6만 명을 돌파하며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 이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전달하고 삼다수가 가진 ESG 경영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한 성공적인 큐렌들리 마케팅 사례이다.

식음료 업계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업계에서도 인기 캐릭터와의 협업에 힘쓰고 있다. 고려은단은 인기 캐릭터 최고심과 협업하여 츄어블 비타민C 영양간식 ‘쏠라C 정’의 카카오톡 선물하기 한정 패키지를 리뉴얼 출시했다. 이 패키지는 최고심의 일러스트와 긍정 메시지를 담아 비타민 충전과 함께 응원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이 제품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인기상품 상위권에 자리한 바 있다.

대웅제약은 인기 이모티콘 ‘와다다곰’과 협업하여 ‘에너씨슬 퍼펙트샷 피크닉 콜라보 에디션’을 출시했다. 와다다곰 캐릭터를 활용하여 ‘에너씨슬 퍼펙트샷’의 ‘에너지’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나타냈으며, 증정 상품으로 피크닉 매트와 피크닉 가방을 추가해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었다.

 소비자의 이목을 사로잡기 위한 기업의 큐렌들리 마케팅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캐릭터들을 활용하고 있다. 캐릭터를 활용한 큐렌들리 마케팅이 최근 아동은 물론 성인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캐릭터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3500명 중 약 65% 정도가 '상품 구매 시 캐릭터의 영향을 받는다'라고 응답했다고 한다. 큐렌들리 마케팅을 통해 신규 고객의 유입, 브랜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큐렌들리 마케팅의 성공 요인은 캐릭터가 가진 메시지와 이미지의 전달에 있다. 대표적인 예로 하이트 진로 소주의 '두꺼비' 캐릭터를 들 수 있다. 1955년 처음 등장한 두꺼비는 2010년대에 재등장하여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소비자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또한, 하이트 진로는 팝업스토어나 굿즈, 온라인 광고와 TV 광고 등 다양한 채널에서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하여 소비자와 친근하게 소통했다.

큐렌들리 마케팅은 다양한 캐릭터의 등장과 문화의 변동으로 확장되고 있다. 캐릭터의 친근하고 귀여운 모습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스토리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다양한 산업의 경계를 넘나들며 성장할 것이며, 매력적인 캐릭터의 면모가 고객 유치에 기여할 것이기 때문에 기업은 인기 캐릭터와의 협업과 자체 캐릭터 개발에 더욱 힘쓸 것이다.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정서적 연결을 강화하고, 브랜드의 이미지와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큐렌들리 마케팅 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