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프렌즈 캐릭터의 중국 진출

 

카카오프렌즈는 카카오 자체 캐릭터로, 국내외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출처: 카카오 프렌즈샵
카카오프렌즈는 카카오 자체 캐릭터로, 국내외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출처: 카카오 프렌즈샵

 

(1) 중국인이 사랑하는 한국의 명품' 카카오프렌즈!

한국마케팅협회에서는 한중 양국 간 민간차원의 활발한 교류를 도모하고자 2014년부터 매년 중국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중국인이 사랑하는 한국의 명품'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인 소비자 관점에서 한국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 추천의향을 평가하며, 중국 인민일보 인민망에서 운영하는 '한국의 명품관' 입점을 안내합니다.

이 중 생활용품 - 캐릭터상품 영역에서 카카오프렌즈가 1위를 차지했는데요. 사실 중국에서 카카오톡의 사용은 금지되어 있는데도 카카오프렌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캐릭터 사업의 성장

브랜드의 캐릭터는 고객에게 친근감을 주고,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 형성에 캐릭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요즘에는 브랜드의 캐릭터가 인기를 끌며, 캐릭터 자체를 초점을 두고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20년 7월 발간한 ‘2019년 하반기 및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은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103억9,230만 달러(한화 약 11조2,517억원)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중 캐릭터 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8억2,497만 달러(한화 약 8,933억원)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수출 비중은 게임(67.2%) 다음으로 높은 7.9%를 차지했습니다.

2019년 하반기 매출 기준으로도 캐릭터 산업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하반기 콘텐츠 산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67조397억원이었습니다. 이 중 캐릭터 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6조8,972억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애니메이션 산업 다음으로 높은 수치입니다.

 

(3) 카카오프렌즈의 중국 내 사업 확장

이렇듯, 국내 캐릭터 산업이 활기를 띄는 가운데 캐릭터 IP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들은 중국 시장을 발판삼아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카카오프렌즈는 '라이언', '어피치', '무지', '네오', '튜브', 콘' 등 총 8개 캐릭터를 활용해 자체 캐릭터 상품을 선보였으며 패션&뷰티, 생활용품, 관광, 전자‧IT 기기, 식음료, 택시 등 산업 전반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며 국내 대표 캐릭터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카카오는 최근 광고, 결제, 커머스 등 비대면 사업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비교적 성장세가 더딘 IP 사업 확장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0년 12월, 카카오가 중국의 최대 온라인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와 손잡고 ‘카카오프렌즈’의 중국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최근 캐릭터 IP를 활용한 사업들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으로 캐릭터 IP 사업을 확장해 콘텐츠 사업의 고성장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입니다.

카카오는 알리바바의 디지털미디어&엔터테인먼트그룹 ‘알리피시’와 함께 카카오프렌즈를 중국에 진출시킨다고 2020년 12월 4일 밝혔습니다. 알리피시는 콘텐츠, 브랜드 등 IP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알리바바의 계열사로 일본의 ‘포켓몬스터’, ‘건담’ 등 대형 IP 라이선스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알리피시가 마스터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한 것은 카카오프렌즈가 처음이며 IP에 관한 상품 기획 및 개발, 유통, 마케팅 등에 대한 권한을 위임받게 됩니다. 중국 내 카카오프렌즈 IP 사업을 포함해 타오바오, 티몰, 알리익스프레스 등 모회사인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상품들이 유통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라인을 비롯해 캐릭터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기업들은 중국 시장을 발판 삼아 동남아, 유럽, 북미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며 “카카오프렌즈도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IP를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까지 진출해 한 단계 도약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카카오프렌즈 등 캐릭터 사업은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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