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서브웨이(Subway)홈페이지

 최근 사람들의 큰 관심을 받았으며 종영한 드라마 '시그널'과 '태양의 후예', 그리고 인기리에 방영 중인 '동네 변호사 조들호' 까지 이 세 드라마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 세 드라마 모두 세계적인 웰빙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서브웨이(Subway)'의 PPL(Product Placement, 간접광고)이 들어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서브웨이는 전 세계 111개국 44,601개(2016년 기준)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국내에 들어 온지는 10년도 채 되지 않았다. 서브웨이는 기존에 국내에 자리 잡고 있던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버거킹과 같은 패스트푸드점들 사이에서 차별화된 건강함을 내세우며 빠르게 매장을 확장해왔다.

 이렇게 신중하게 매장 수를 늘려온 서브웨이는 국내에 불었던 웰빙 바람과 잘 어우러져 2014년에 100개의 매장 수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경기 침체와 패스트푸드형 수제버거 시장의 확장으로 매출이 조금씩 하락하고 있었다. 이러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서브웨이가 선택한 전략은 바로 PPL이었다. 흔히 알고 있는 패스트푸드 브랜드나 수제버거 브랜드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전략이었다. 2013년 부터 조금씩 PPL을 해왔던 서브웨이는 올해 들어 그 효과를 톡톡하게 보고 있는데, 올해 서브웨이가 협찬한 3개의 드라마 중 2개는 국내에서 이례적일 정도로 히트를 친 드라마였다.

 올 초, TvN에서 방영되었던 인기 작품 '시그널'에서는 배우 이제훈 씨가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샌드위치를 먹는 모습이 방영되었다. 그리고 올 상반기 최고의 히트작이라고 할 수 있는 '태양의 후예'에서는 여자 주인공이었던 송혜교 씨가 서브 웨이 매장에서 주문을 하는 모습이 자세하게 노출되기도 했다. 또한 현재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동네 변호사 조들호'에서는 주인공 강소라 씨가 서브 웨이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설정으로 서브웨이의 매장 모습과 제품들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이러한 서브웨이의 최근 행보는 서브웨이가 드라마 보는 안목이 탁월하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서브 웨이가 이렇게 PPL을 하는 있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직접 매장에 와서 경험해보았을 때 당황할 수 있을 만큼 낯선 주문 방식 때문일 것이다. 또한 건강하고 빠른 한끼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직장인들이나 여성들을 타겟으로 서브웨이만의 특별한 건강함을 인식시키기 위해 전문직 종사자들이 등장하는 드라마에 주로 PPL을 한다. 

 그러나 PPL은 자칫하면 소비자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어 위험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서브웨이 역시 드라마에서 노골적으로 주문하는 방법을 노출하였다며 일부 소비자들에게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 PPL의 효과로 인해 서브 웨이 코리아의 매출은 어느 정도 회복세를 타고 있다. 앞으로도 서브웨이가 이렇게 뜨는 드라마에 PPL을 하는 전략과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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