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여파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유튜브는 우리의 일상이 되었다. 실제로 2020 샌드박스 유튜브 데이터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유튜브 트래픽은 2020년 기준 월평균 약 300억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2021년에는 350억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작년 한 해 동안 화제가 된 유튜버들을 꼽아보자면, 구독자 40.3만 명을 보유한 ‘햄연지 YONJIHAM’ 채널을 빼놓을 수 없다. 이 채널은 오뚜기 함영준 회장의 장녀 함연지씨가 직접 운영하는 채널으로 일상(vlog), 노래 커버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함영준 오뚜기 회장과 함연지씨 / 햄연지 YONJIHAM 유튜브 영상 캡처

그중 단연 눈에 띄는 콘텐츠는 함 회장과 함께한 “어버이날 특집 요즘 핫한 오뚜기 레시피를 맛본 오뚜기 회장님의 반응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다. 이는 함연지씨가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오뚜기 제품 활용 레시피를 참고해 철판 돼지 짬짜면과 크림스프 리소토를 직접 만들고, 함 회장과 함께 그 음식을 먹으며 만담을 나누는 내용의 영상이다. 오뚜기 부녀의 친근한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 충분했고, 조회수 330만 회를 기록했다. 또한 오뚜기에서 출시한 컵밥 전 제품을 함연지씨가 직접 먹어보고 리뷰한 “함연지의 오뚜기 컵밥 전메뉴 리뷰, 맛잘알 햄연지가 선택한 오뚜기 컵밥 1위를 공개합니다!”는 조회수 76만 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햄연지 채널에 “유튜브 채널이 웬만한 광고보다 효과가 나은 것 같다”, “내 가족들이 먹는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크게 느껴져서 좋다”, “대기업 자제들에 대한 편견이 사라졌다.” 등의 댓글을 달며 햄연지 채널을 통해 오뚜기 오너 일가는 물론 기업 자체에도 호감을 가지게 되었음을 표했다.

최근 소비자들은 물건을 고를 때 품질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까지 고려한다. 또한 권위적인 모습보다는 ‘소통하는’, ‘친근한’ 모습을 지닌 기업인에게 호감을 갖는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기존에 오뚜기가 보유한 ‘갓뚜기’라는 선한 기업 이미지에 함연지씨의 밝은 에너지와 함 회장과의 친근한 부녀 케미가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볼 수 있다. 즉, 오뚜기와 햄연지 채널의 콜라보레이션은 기업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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