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소비를 지향하는 그린슈머, 기업을 변화시키다.

친환경, 윤리적 삶을 지향하는 그린컨슈머를 표현한 일러스트 /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제공

◈ 왜 그린슈머가 뜰까?

2020년, 새로운 소비트렌드가 많이 떠오르고 있지만, 그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바로 ‘친환경 소비’이다. 친환경적 소비를 지향하고 비윤리적 기업의 제품을 기피하는 ‘그린슈머(Green + Consumer)’. 그린슈머가 주요 소비트렌드로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 시대가 도래했다. 환경을 위하는 선택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현재의 소비자들은 주변 환경과 오염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2020년의 선두소비자인 MZ세대는 양심적 소비를 지향하는 특징이 있으며, 비환경적 또는 비윤리적 제품을 의식적으로 멀리하는 경향이 있다.

더불어 코로나 19 사태의 원인을 동물착취 및 식용으로 보는 관점이 제시되면서, 비건과 그린슈머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그린슈머가 점점 소비트렌드의 주축으로 자리잡음과 동시에, 많은 기업들이 이 트렌드를 읽고 마케팅 전략과 기업운영 방식을 신속하게 전환하고 있다.

 

◈ 필환경시대, 그린슈머 트렌드에 발맞추는 기업들의 변화

유통업계의 친환경적 패키지로의 변경 및 환경캠페인 등. 코카콜라 제공.

일회용품 사용이 빈번한 유통업계에서는 이미 다양한 친환경적 변화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의 배달 플랫폼 ‘배달의 민족’은 지난 4월부터 배달음식 주문 시, 일회용품의 필요여부를 주문 선택사항에 포함시켰다. 외식업 업주들과, 1인가구의 증가로 인해 늘어난 배달음식이 일회용품의 사용을 늘린다는 그린슈머들의 염려를 해소하기 위함이다. 또한 배달의 민족은 친환경 배달용기 개발에 나섰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탄산음료 브랜드인 코카콜라는 브랜드의 특징인, 기존의 초록 패키지를 재활용의 용이성을 위해 투명 패키지로 대체했다. 출시부터 이어졌던 기업 고유의 패키징과 특색을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과감하게 바꾸었다는 점에서 그린슈머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알비백 사진 / SSG닷컴 제공

친환경적 마케팅은 기업 입장에서도 이미지 개선과 매출확대를 가져온다. 온라인 쇼핑몰 SSG 닷컴은 지난해 6월 새벽배송용으로 ‘알비백’이라는 다회용 가방을 선보였다. 알비백의 인기는 새벽배송의 확대로 이어졌다. 이에 그치지 않고, 새벽배송을 이용하지 않는 고객들도 알비백을 구매하고 싶다는 문의를 지속했으며, 4만원에 판매한 알비백 200개는 성황리에 모두 팔렸다. 비슷한 사례로 온라인 푸드마켓 헬로네이처 또한 다회용 가방(더그린박스)을 도입함으로써 1년간 서비스 이용자를 5배로 늘린 바 있다.

롯데월드의 필환경캠페인 / 뉴시스 제공

비단 유통업체나 생산업체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기업들이 친환경 소비에 참여하고 있다. 일례로 롯데월드는 필환경캠페인을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정했다. 롯데월드는 친환경 생분해성 쇼핑봉투를 도입했으며, 롯데월드 내 식품매장에서 이용하는 일회용품도 친환경 소재로 교체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지구의 날(4월 22일)에는 ‘지구의 날 소등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많은 기업들을 친환경적으로 변화시키는 그린슈머 트렌드. 그린슈머 트렌드는 이미 소비 트렌드의 주축으로 떠올랐으며, 앞으로의 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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