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기술과 비대면 방식이 플랫폼이 되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을 상징하는 기술과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현대 사회의 소비 방식도 바뀌고 있다. 조용한 소비 방식을 지향하며, 비대면 방식으로 일을 해결하기도 한다. 2018 소비 트렌드에 선정된 키워드 중 하나이자, 이러한 방식을 적용한 기술이 있다. 바로, 언택트(Untact) 기술이다.

언택트(Untact)란,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부정을 뜻하는 ‘언(Un)’을 붙여 나타낸 신조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을 대체해 주는 기술이 생활 속에 확산되는 현상을 뜻한다. 4차 산업혁명을 상징하는 기술과 무인화 등이 언택트 마케팅의 플랫폼이 되었다. 언택트 마케팅은 사람과의 접촉을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를 위해 점원 대신 첨단 IT기술로 상품 소개는 물론 판매까지 가능한 기술 적용이 확산되고 있다. 그렇다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비대면 방식도 궁극적으로는 인간이 중심이다. 비대면 방식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려면 인간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이해가 필수적이다.

 

이디야커피 스마트오더 / 사진출처 : 이디야커피 페이스북 페이지

커피 브랜드 이디야커피는 언택트 기술을 새롭게 도입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화보다는 클릭이 편한 세대의 출현이 언택트 마케팅의 확산 배경이다. 최근 도입한 ‘스마트 오더’는 고객이 매장 밖에 모바일 앱을 통해 음료를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이다. 가까운 이디야커피 매장을 선택해 주문을 전송하면, 매장은 메뉴를 준비한 후 알림을 발송해 수령할 수 있도록 한 O2O 서비스다.

 

올리브영 강남 본점 스마트 테이블 / 사진출처 : 올리브영 페이스북 페이지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강남 본점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스마트 테이블과 가상 메이크업 앱, 제품 위치 안내 키오코스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한 공간을 마련했다. 색조화장품을 얼굴에 직접 바르지 않고도 색상이 잘 어울리는지 화면 속 거울에서 실시간으로 합성해 보여주거나, 스마트 미러에 얼굴을 대면 사용자의 피부 나이와 상태를 분석해 알맞은 제품을 추천해 주는 방식이다. 기존에 직원이 했던 역할을 디지털 기기의 도움을 받아 소비자가 직접 체험하고 결정하는 것으로 직원의 간섭이 없는 나 홀로 쇼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다양한 사례로 나타나고 있는 언택트 마케팅은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개인주의 성향을 가진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언택트 기술에 익숙해지고 편안하게 느끼기 시작하면서 촉진된 것이라고 밝혔다. 정확하고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확장성이 있는 언택트 마케팅의 발전이 빠르게 확산될 것이다. 소비자의 요구가 어느 때 보다 다양하고 빠르게 변하는 지금, 기술을 통한 가치 제공이 언제 어느 시점에서 적용되는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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