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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펀 마케팅이란 이름과 같이 소비자의 재미를 자극하여 마케팅하는 방식이다. 형식적인 틀을 깨고 상상할 수 없는 제작물을 만들어 이목을 끌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마케팅 방식이다. 

가격 대비 재미를 추구하는 가잼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제품을 소비하는 과정에서 재미와 가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전까지는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가성비가 소비 트렌드였다면 이제는 재미와 즐거움까지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이런 소비자들을 펀슈머(fun-sumer)라고 부르는데 이들은 소비 과정에서 재미를 얻는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 유형이다. 성능이나 실용성을 꼼꼼히 따지기보다 취향과 남들에게 공유하고 싶은 재미들을 반영한 소비행태를 보인다.
이들이 재미있게 느낀 제품은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타며 sns에서 화제가 된다. 현재 '펀(Fun)'이 강세를 보이며 보편화된 마케팅 코드로 자리 잡았다. 이제 펀슈머들을 겨냥한 펀 마케팅 사례를 살펴보자.

 

재출시까지 이어진 하이트진로 x 오리온의 '아이셔에이슬'

소비자의 요청에 의해 강제소환된 하이트진로의 한정판 소주 '아이셔에이슬'. 출처 하이트진로​
소비자의 요청에 의해 강제소환된 하이트진로의 한정판 소주 '아이셔에이슬'. 출처 하이트진로​

지난해 10월 소비자들의 요청에 출시됐던 하이트진로와 오리온의 콜라보 제품 '아이셔에이슬'은 출시 한 달 만에 1년 치 판매 물량이 완판되는 큰 인기를 끌었다. 한정 수량 판매로 아이셔에이슬을 미처 맛보지 못한 소비자들의 추가 생산 요청이 최근까지도 지속되어, 결국 앙코르 출시로 이어졌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상무는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특별 한정판을 통해 침체된 시장 분위기에 반전과 성장을 이끌어가겠다”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다채로운 마케팅 활동 전개에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이셔에이슬' 콜라보로 하이트진로와 오리온은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기업, 재미있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가져갈 수 있었다. 홍보뿐만 아니라 매출까지 가져간 좋은 콜라보이자 마케팅 사례라고 생각된다. 

 

소비자들에게 잘 만든 광고라고 칭찬받는

바리스타룰스 x 이호창의 유튜브 광고 

이호창 x 바리스타룰스 전략적 제휴 공장 시찰 영상. 출처 빵송국 유튜브 채널
이호창 x 바리스타룰스 전략적 제휴 공장 시찰 영상. 출처 빵송국 유튜브 채널
이호창 x 바리스타룰스 전략적 제휴 공장 시찰 영상. 출처 빵송국 유튜브 채널
이호창 x 바리스타룰스 전략적 제휴 공장 시찰 영상. 출처 빵송국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서 'B대면 데이트'에서 대기업 본부장 캐릭터로 등장하는 '이호창'과 함께 한 '이호창×바리스타룰스 전략적제휴 공장 시찰 영상'이 지난 17일 '빵송국'채널에 게재됐다. 매일유업 공장을 투어하고 바리스타룰스 제품을 설명하는 등 노골적인 광고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업로드된 지 한 달 만에 120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영상 댓글에는 광고에 대한 칭찬이 끊이질 않았다. "광고를 이 정도로 정성 들여 만들다니, 몰입감이 대단하다.", "매일유업 마케팅팀 누구냐, 이거 기획한 사람 정말 똑똑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 영상을 본 120만 명에게 매일유업은 참신한 기업, 재미있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줌과 동시에 새로 출시한 바리스타룰스 아메리카노, 라테 2종을 효과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었다. 기업들이 점점 소비자 중심에서 마케팅하다 보니 펀 마케팅까지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펀 마케팅에도 장점과 단점이 공존한다. 우선 장점으로 소비자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제공한다. 이러한 점이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매출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의 자발적 홍보로 비용 절감과 브랜드 인지도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반면 펀 마케팅을 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이 분명 있다. 재미에만 치중하다 본질을 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회성 이벤트로 전락하면 매출 증대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또한 기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훼손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이것 외에도 이색적인 조합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물건들이 실제 제품과 너무 유사하여 사고나 일어나는 경우 등 웃지 못할 해프닝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딱풀 모양의 사탕, 향수병의 음료수 등의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착각을 일으켜 피해를 준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재미를 주려다 피해를 주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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