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광고, 과장 광고 등 편리한 소비 뒤 숨겨진 그늘

현대 소비자의 일상에서 유튜브나 SNS, 소셜커머스는 이제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많은 소비자들이 해당 서비스를 통해 정보를 제공받고, 또 정보를 공유한다. 이러한 정보의 쌍방향 소통은 사실 매우 긍정적이다. 비록 사생활 침해, 타인 감시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지만 그 누구도 정보의 공유로 인한 삶의 질 상승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이번 코로나 19 사태 이후 해당 서비스들은 특정 세대뿐만 아니라 전 연령층에서 이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다시 한 번 해당 생태계에는 변화가 있었고, 그 부작용 역시 일어났다. 그리고 그 부작용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지난 8월 불거진 ‘뒷광고 사태’이다.

소셜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에는 다양한 이면이 존재한다. / 출처 : freepik

뒷광고란 뒤에서 광고를 수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광고가 아닌 것처럼 제품을 추천하는 행위를 뜻한다. 일부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이러한 ‘내돈내산’인 척하는 행위는 사실 예전부터 종종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처럼 규모가 커진 것은 처음이다. 이번 사건이 이렇게 공론화된 것은 다른 크리에이터들의 ‘저격 행위’라고 일컬어지는 폭로가 있었기 때문이다. 해당 폭로에는 백만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명 크리에이터의 이름을 포함해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의 이름이 거론되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크리에이터들의 제품에 대한 평가를 믿었던 것에 배신감을 느낀 것이다.

이러한 크리에이터들의 잘못된 광고 행위는 소비자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단순히 광고를 한 크리에이터와 취향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치부할 문제가 아니다. 여러 가지 선택지 중에서 그 정보를 취득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이러한 편향된 선택을 막고자 크리에이터들 중에서 저격 행위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도 등장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해당 영상들 역시 분별적인 사고를 취해 시청해야한다. 제품에 단순히 악의를 품고 있거나, 정말 취향의 차이에 불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권리는 보호되어야한다. 만약 해당 광고가 소비자들의 선택에 잘못된 방향성을 제시했다면 이는 시정조치 되어야한다. 그렇지만 소비자들의 대처 역시 중요하다. 우선 어떠한 제품을 선택하기 이전에 반드시 다양한 정보를 찾아보길 권한다. 그 다음으로 정보의 근거를 면밀히 따져 보기를 추천한다. 제품의 성능, 성분 등 소비자들이 대충 넘어가는 부분에서 제품의 허위성이나 과장은 둥지를 트기 마련이다. 마지막으로 본인의 소비자 권리를 인식하고 만약 피해를 입었다면 반드시 이를 주장해야한다.

이러한 소비자 대처법을 종합적으로 볼 때, 소비자는 광고에서 더 나아가 최근에 이슈가 되는 저격 행위 역시 엄격한 잣대로 평가해야한다. 그들이 허위/과장 광고에 대해 비판하는 것 역시 우리는 근거를 찾아야한다. 정보의 홍수로 인한 소비자 피해는 예전부터 있어왔다. 처음과 달리 소비자들은 이제 이를 현명하게 대처하고 판별한다. 그렇지만 시대가 계속해서 변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과장을 과장하는 새로운 행위의 정보들을 식별할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