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고 맛있게 요리할 수 있게 한 프레시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다
요리가 어렵다는 편견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최근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등이 증가하면서 간편하고 맛있게 요리할 수 있는 HMR(가정 간편식)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밀키트가 HMR 시장의 추세로 떠오르고 있다. 밀키트란 식사를 뜻하는 밀(Meal)과 간편 세트를 의미하는 키트(Kit)가 합쳐진 단어다. 데우기만 하면 되는 완제품 가정 간편식과 달리 밀키트는 한 끼 분량으로 손질된 재료와 양념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음식 재료를 필요치 이상 사지 않아도 되고 손질하는 시간을 줄여 보다 빠르게 요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또한, 인기 외식 메뉴도 밀키트로 등장하면서 밀키트 시장 규모가 4년 뒤엔 7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밀키트의 선두주자인 ‘프레시지’가 주목받고 있다.
프레시지는 국내 밀키트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 업체로 ‘밀푀유 나베’, ‘시그니처 스테이크 세트’ 등 200여 개 제품을 온, 오프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창업 이후의 매출액 8,000만원에서 2017년에는 15억 원, 2018년에는 34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200억 원까지 예상한다. 이는 국내 밀키트시장 성장 추정치(1,700억 원)의 약 70%에 해당한다. 이렇듯 프레시지가 급성장한 이유는 다양한 유통채널의 확보에 있다. 프레시지의 초기 단계에 정중교 프레시지 대표는 G마켓에서 2주간 시범적으로 밀키트 제품을 판매했고 1주일만에 3만 세트가 판매됐다. 이 실적으로 그 해 9월에 한국야쿠르트가 출시한 HMR 브랜드‘잇츠온’의 밀키트를 프레시지가 수주를 맡았다. 이후 프레시지는 대형마트를 유통채널을 확보했고 나아가 현재는 편의점까지 밀키트를 유통하고 있다.
유통채널의 확보로 밀키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프레시지는 원재료 공급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2018년에 프레시지는 원재료의 공급 및 손질을 위한 납품업체를 찾았고, 채소 공급업체로 ‘웰푸드’를 인수했다. 그 결과 제주 양파를 kg 당 약 500원에 공급할 수 있는 등 원가 경쟁력이 상승했다. 또한, 육류 공급업체인 ‘카길 코리아’와 협업을 맺어 냉장육도 저렴한 가격에 수입을 시작했다. 이러한 과정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프레시지는 적극적인 R&D로 밀키트의 질도 향상시켰다. 원가를 절감한 대신 셰프와 함께 레시피를 개발하는 등의 투자를 통해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켰고 이는 프레시지의 매출 상승에 영향을 주었다.
이처럼 프레시지는 밀키트의 유통 및 공급에 순발력 있는 대처로 밀키트 업체 1위로 자리매김했다. 나아가 올해 말까지 용인에 제2공장을 설립해 일반적인 밀키트 외에도 반찬, 도시락, 이유식 및 양념육 등 HMR 식품을 생산하고 배달전문점용 밀키트까지 생산할 예정이다. 프레시지 정 대표는 밀키트 시장이 여전히 잠재력이 있기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며 향후 프레시지를 국내 토탈 신선식품 기업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프레시지의 이러한 행보가 밀키트 업체 1위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