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코리아의 설립 주역.

독일의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Audi)’가 정식으로 한국에 진출하고, 자동차 업계에서 문화마케팅의 선두주자로 자리잡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맡아서 진행한 사람이 있다. 바로 前 아우디코리아 마케팅 총괄이사이자 현재는 EXR의 마케팅 상무인 이연경 마케터이다.

이연경 마케터 / 사진 제공 : 이연경 마케터 인스타그램

이연경 마케터는 아우디코리아에 입사하기 전에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처음 홍보 일을 시작했고 마스터카드 코리아, 버슨마스텔러를 거치면서 마케팅으로 영역을 넓혔다. 그러다 2002년에 아우디코리아가 세워지기 전, 아우디 공식수입업체에 입사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2008년 입사 45개월 만에 이사가 되었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부서를 총괄하면서 홍보와 이벤트 그리고 고객관리 등의 부분을 전담했다. 2004년 한국 진출 당시, 아우디는 인지도가 낮은 자동차 브랜드였다. 하지만 그녀의 리더십과 천재적인 마케팅 능력이 만나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아우디 본사가 그녀의 마케팅을 벤치마킹할 정도가 되었다.

설립 주역인 만큼 이연경 마케터의 사원번호는 1번이다. 그녀가 했던 일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일이 많다. 국내 모터쇼에서 사상 최초로 남자 레이싱 모델을 등장시켰고, 아우디의 글로벌 신차 시승회를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유치했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투어, 와인메이커 초청, 세계적인 애시드 재즈밴드 자미로콰이를 최초로 한국에 데려오는 등 문화마케팅을 통해 한국시장에서 아우디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한 뛰어난 마케팅 능력과 강한 추진력으로 인정받았다.

현재 이연경 마케터는 스포츠 캐릭터 브랜드 ‘EXR’의 마케팅 상무로, 리뉴얼 작업을 시작으로 본격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연경 마케터가 EXR 재기를 위해 도입한 것 역시 아우디와 유사한 아트 콜라보레이션이다. EXR의 아트 디렉터로 레나토 몬타네르를 영입한 것 뿐 아니라 뉴욕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 크링크(KRINK)와 사진작가 쥬엑(ZUEK)과 'THE X LAB'이라는 콜라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전략을 선보였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사람과 함께 문화를 나누는 일, 어린 친구들에게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보여주는 것, 사람들과 함께하고 나누는 것이 나의 꿈이다.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은 또 다른 일은 한국이라는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고 그 가치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유럽 브랜드 일을 하며 유럽에서 한국은 저평가되거나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도 한국의 음식, 음악, 미술 등 문화를 접하면 금세 반한다. 알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우리나라만의 매력이 분명히 있다"고 그녀가 2011년 발간한 ‘아우디 그녀 세상을 사로잡다’에서 이야기했다.

아우디에서도 패션과 사진, 예술 등 다양한 분야와 콜라보를 진행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던 이연경 마케터가 한국이라는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고 그 가치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앞으로 EXR에서 어떠한 행보와 마케팅을 선보일지 기대가 된다.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