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으시는 상품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로 대통합.. 고객 취향 저격

 

핀셋 마케팅

핀셋 마케팅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름만 듣고 눈치챈 이도 있을 것이다. 핀셋 마케팅은 콕 집어내는 핀셋의 특성을 빌린 말로, 타겟층을 정교하게 세분화해 특정 대상을 위주로 고려하는 기법이다. 모든 연령층을 고려하는 매스 마케팅과는 다른 개념이다. 이는 백화점 VIP 고객을 대상으로 라운지를 운영하면서 유래됐다. 오늘날 각자의 개성과 취향이 존중됨에 따라 핀셋 마케팅은 다양한 영역에서 저마다의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항공사 굿즈, Beauty Rest Edition

뷰티 레스트 에디션 / 올리브영
뷰티 레스트 에디션 / 올리브영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됐던 항공사 사업이 다시 날개를 펼치고 있다. 최근 대한항공은 CJ 올리브영과 여행 파우치 ‘뷰티 레스트 에디션’을 출시했다. ‘뷰티 레스트 에디션’은 해외여행을 가는 고객, 그중에서도 여성 고객을 겨냥했다. 파우치는 수면 안대, 헤어 스크런치, 소음방지용 귀마개, 뷰티 타월, 솜사탕 디저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구매 고객에게 대한항공 마일리지와 올리브영의 럭스 에디트 제품 1만 원 할인 바우처를 제공했다. 즉, 해외로 향하는 고객을 위한 물품을 채운 셈이다. 이는 1만 개 한정 수량으로 준비해 선착순으로 판매했다.

대한항공과 CJ 올리브영의 ‘뷰티 레스트 에디션’은 올리브영 온라인 공식 몰에서 일시품절이 될 정도로 많은 고객의 호응을 얻었다. 이와 같은 항공사의 마케팅은 고객에게 항공사 브랜드의 선호도를 끌어올리는 데 효과적이었다. 또한 실용성과 희소성을 갖춘 제품을 위주로 준비함으로써 핀셋 마케팅과 굿즈 마케팅 그리고 콜라보 마케팅을 모두 활용했다고 볼 수 있다.

 

우리카드, 카드의 정석 LCK

카드의 정석 LCK / 우리카드
카드의 정석 LCK / 우리카드

 

지난 8월, 우리카드는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했다. 즉, ‘LoL CHAMPIONS KOREA’의 신규 스킨 디자인을 적용해 우리 독자 카드로 재출시하면서 혜택을 강화한 것이다. 디자인은 챔피언인 ‘럭스’와 ‘세트’로 구성되었다.

카드의 혜택은 다음과 같다. 카드 이용 고객은 국내외 가맹점 이용 금액의 0.2%를 적립할 수 있다. 놀이공원 및 워터파크, 영화관, 공연, 여행 등의 가맹점에서 최대 1만 원 특별적립도 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8월 말까지 해당 카드로 국내 가맹점에서 5만 원 이상을 결제한 고객에게는 1만 원의 캐시백을 제공한 바 있다. 이로써 ‘리그 오브 레전드’ 팬들의 마음을 자극하고, 소장 가치를 높였다.


핀셋 마케팅은 특정 소비자에게 만족감을 제공함으로써 좁고 깊게 브랜드 홍보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 비록 타겟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그에 비해 낮은 초기 비용으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타겟층의 범위가 좁은 만큼 실패 가능성도 높다. 트렌드를 정확히 분석하지 않을 경우, 이도 저도 아닌 상품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은 꼼꼼한 고객 및 시장 조사를 통해 핀셋 마케팅 기법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특히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면서 소비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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