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 트렌드: 리퀴드 소비

OTT플랫폼, 공유오피스, 주거공간 공유 등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구독, 공유 서비스가 활성화되어있다.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이렇게 공유경제가 활성화된 데에는 사람들의 소비패턴 변화가 있다. 

최근 소비 트렌드는 ‘리퀴드 소비’이다. 리퀴드 소비는 액체라는 뜻과 같이 소비의 패턴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수시로 변하는 소비 경향을 말한다. 즉 소비패턴이 자주 빠르게 바뀌는 현상으로, 유행에 따라 순간 맘에 드는 것을 소비한다. 이러한 경향성으로 구매 패턴이 일정하지 않아 소비자의 행동을 예상할 수 없는 소비패턴이다.

리퀴드 소비는 수시로 변화하는 만큼 ‘일시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가격과 유행에 민감하며 제품의 유행이 짧고 쉽게 변화하기 때문에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낮다. 또한 리퀴드소비는 소비자들이 상품을 소유하지 않고 대여, 공유하는 소비패턴 형태로 상품들의 진입장벽이 낮아 ‘접근성’이 높다. 이러한 소비 과정에서 소비자들은 소유에서 벗어나 여러 브랜드를 이용하며 경험 자체를 중요시 여기 ‘비물질화’의 특징이 나타난다.

이와 같은 리퀴드 소비는 디지털 기기의 발달과 함께 가속화되었다. 사람들은 시공간 제약 없이 SNS나 인터넷에서 여러 정보와 광고에 노출되고 손쉽게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할 수 있다. 그 결과 개인의 경험을 중요시하는 사회와 더불어 물건을 소유하는 것이 아닌 공유하는 공유경제가 활성화되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경험을 쌓는 가치를 중요시 여기는 리퀴드 소비가 주된 소비패턴으로 자리 잡았다.

 

과거 소비 트렌드: 솔리드 소비

소비 트렌드는 솔리드 소비에서 리퀴드 소비로 변화했다. 과거의 주된 소비패턴이었던 솔리드 소비는 고정적이고 예상 가능한 소비패턴이다. 유행의 주기가 비교적 긴 편으로 안정적인 소비패턴이 정형화되어 있다. 과거 세대는 경험보다 물건을 소유하는 것에 높은 비중을 두었는데, 브랜드 충성도가 높고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것에 익숙한 세대이다.

 

다양한 체험을 실현하는 플랫폼

기업들은 리퀴드 소비라는 빠른 소비패턴의 흐름에 맞춰 다양한 공유, 구독경제 플랫폼을 실현하고 있다.

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는 자신의 주거 공간을 상품으로 내놓는 숙박 공유 플랫폼이다. 집주인인 호스트가 집을 비우거나 사용하지 않는 공간이 있는 경우 숙박공간이 필요한 게스트에게 일정 금액을 받고 빌려주는 서비스이다. 호스트는 여유 공간으로 금전적 이익을 볼 수 있고, 게스트는 비교적 저렴한 숙박비용을 지출할 수 있다. 에어비앤비는 이러한 공유경제 시스템을 통해 많은 돈을 들여 개인의 것으로 소유하기보다 다양한 제품을 경험하는 리퀴드 소비의 장점을 내세운 플랫폼이다.

 

현대셀렉션/ 현대자동차
현대셀렉션/ 현대자동차

현대셀렉션은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대여 서비스이다. 이 플랫폼은 월 구독형 서비스로 현대자동차의 다양한 차종 중 원하는 차를 골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자차를 소유했을 때의 세금, 보험료, 정비의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고, 개인의 상황에 따라 일시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여러 차종을 경험할 수 있다는 메리트는 리퀴드 소비 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며 차를 소유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이외에도 넷플릭스, 공유오피스, 우버 등 다양한 공유경제 플랫폼들이 활성화되어있다. 리퀴드 소비는 기업들에게 기회이다. 성장하는 공유경제 시장에서 트렌드를 빠르게 소비하는 기업들은 소비 흐름을 예측하기 어렵다. 이 상황에서 어떤 기업이 흐름에 발맞춰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새로운 공유경제 서비스를 내놓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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