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밥도, 술도, 영화도 1인가구 세상

인원은 줄어도 행복은 두 배 미코노미 세상

 1코노미란 1인과 경제를 뜻하는 합성어로 혼밥(혼자 밥 먹기), 혼술(혼자 술 먹기), 혼영(혼자 영화 보기) 등 혼자만의 소비생활을 즐기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며 미코노미(Me+Economy)라고도 한다. 오르는 물가와 같은 어려운 경제 상황들과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개별 삶에 충실한 생활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결혼에 대한 인식의 변화에 따라 젊은 세대에서 1인 가구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또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노년층의 1인 가구 비율도 크게 늘었다.

 

​연도별 1인 가구 비율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통계청 KOSIS 제공
​연도별 1인 가구 비율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통계청 KOSIS 제공

 

2017년부터 2022년까지 꾸준히 1인 가구의 수가 증가했음을 알 수 있으며 2022년의 1인 가구 비중은 36.10%에 달한다. 이러한 1인 가구의 증가 추세는 그들의 소비에 따라 시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1인 가구를 잡아라! 1인 가구 마케팅

결혼해 배우자와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키우며 들어가는 경제적인 부분들을 자신의 개인적인 생활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1인 가구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여러 기업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앳홈의 ‘미닉스 미니 건조기’ 제품 이미지 / 앳홈 제공
​앳홈의 ‘미닉스 미니 건조기’ 제품 이미지 / 앳홈 제공

 

소형 가전 전문 업체 앳홈은 2021년 3월 1인 가구 세대를 저격한 미니 건조기 이후 올해 초 미니 식기세척기를 출시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1인 가구의 특성상 경제적 여유가 넉넉지 않은 자취생들이 많다는 점과 공간 차지가 큰 가전제품을 둘 필요성이 없기 때문에 타사의 제품보다 저렴하고 크기도 줄어든 미닉스 미니 건조기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 것이다. 올해 예년보다 많은 비가 쏟아질 것이라는 예보에 건조기 판매량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쿠캣의 띵커바디 도시락 / 쿠캣 제공
​쿠캣의 띵커바디 도시락 / 쿠캣 제공

 

푸드테크 기업 쿠캣은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간편식을 찾는 일반 가구들의 트렌드에 따라 1인 가구와 초보자들을 상대로 올해 초부터 ‘초보자도, 초스피드로, 초간편하게’를 모토로 초간편식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많은 재료를 준비하고 손질하는 복잡한 과정 없이 누구나 5분 내외로 조리해 맛볼 수 있는 형태로 밥, 면, 반찬, 안주 등을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즐길 수 있는 렌지쿠캣 시리즈와 간편함, 푸짐함, 특별함을 한 팩에 모두 담은 ‘국밥천재 쿠캣’ 시리즈 등이 대표 라인업이다. 부담 없는 가격과 간편함,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양이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혼자, 또 같이

많은 사람이 본인의 가치관에 따라 1인 가구의 수가 증가하지만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와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로 심해질 저출산 문제들도 무시할 수는 없다. 젊은 세대의 경우에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지만 고령층의 경우 '고독사'와 같은 사회적 이슈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 현실이다. 더 이상 남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긍정적 가치들을 지키면서도 사회에 만연한 사회적 문제들도 같이 조율해볼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 들여다보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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