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슈머 마케팅이란?

펀슈머는 재미(Fun)와 소비자(Consumer)를 합성한 단어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하면서 즐거움과 재미를 찾는 소비자를 말한다. 최근 '가성비', '가심비'를 이은 ‘가잼비’라는 신조어가 떠오르며, 많은 기업들은 다양한 펀슈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가잼비란 가격 대비 재미를 뜻한다.) 최근 MZ 세대 사이에서는 이러한 재미와 체험을 추구하는 펀슈머의 성향을 강하게 보이고 있다.

펀슈머 마케팅의 사례

미스터리 오레오와 이벤트/오레오 공식 페이스북
미스터리 오레오와 이벤트/오레오 공식 페이스북

동서식품은 한정판 ‘미스터리 오레오’를 출시하였다. 이는 구매하여 먹어보기 전까지 어떤 맛인지 알 수 없는 오레오이다. 본래 알고 있는 하얀 크림의 오레오가 아닌 특별한 미스터리 크림이 들어있으며, 독특한 콘셉트로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제품 출시와 동시에 '쉿! 스포 금지 미스터리 오레오' 이벤트를 진행하였다. 이는 오레오 공식 sns를 통해 제품의 맛을 입력하여 정답을 맞히는 이벤트로 추첨을 통해 tv, 스마트워치, 노트북 등을 제공하였다. 모두의 궁금증을 유발한 미스터리 오레오의 정체는 바로 인절미 맛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남녀노소 할 거 없이 인기가 많은 과자이기 때문에 한정판 제품 출시는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미스터리 오레오를 경험한 소비자들은 "먹어보지 않으면 절대 모를 것 같은 새로운 맛", "고소하면서 독특해서 맛있고 컨셉이 재미있다", "마케팅 기획은 신선하나 땅콩 맛인지 인절미 맛인지 애매모호하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와 아이스크림 감탄사 에디션/롯데제과 공식 인스타그램
와 아이스크림 감탄사 에디션/롯데제과 공식 인스타그램

롯데제과는 지난 3월 아이스크림 ‘와’를 헐, 오, 음, 엥 등 한 글자 감탄사로 제품명을 바꾸어 한정판 아이스크림을 출시하였다. 롯데제과는 출시 전 자사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양한 감탄사를 활용한 가상의 굿즈 에디션 출시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하며 모니터링을 하였다. 소비자들 사이에 화제에 오르며 결국 가상 굿즈에서 시작해 실제로 ‘와 감탄사에디션’으로 출시된 것이다. 출시 후 소비자들은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목격담을 인증하며 “웃겨서 먹어보고 싶다”, “패키지 센스 만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소비에 재미를 더한 펀슈머 마케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MZ 세대의 SNS를 통해 인증샷을 게시하는 성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자연스레 입소문으로 퍼져서 높은 홍보효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동시에 제품에 재미요소를 더하면서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트렌드의 흐름을 제대로 분석해야 한다는것이다. 트렌드를 잘 분석하여 이를 자사 제품에 잘 녹여내는 것이 핵심이 아닐까 생각한다. 소비자들이 재밌어하고 관심을 가지는 요소를 잘못 파악한다면 오히려 자사 이미지를 손상시켜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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