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코노미족들의 집에서도, 혼자서도 즐거운 취미들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일상에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비대면 진행 하는 활동이 증가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른 바 집에서 창출하는 다양한 경제활동을 이르는 ‘홈코노미’ 시대가 열린 것이다. ‘홈코노미’ 시대에맞춰 기업들은 집에서도 다채롭고 풍요로운 일상을 위한 제품들을 선보였고, 이는 가전제품, 식품, 스포츠 용품 등 어떤 분야에도 예외 없었다.

 이처럼 팬데믹으로 인한 언택트 시대에서 사람들은 집에 머물며 답답함과 무료함을 토로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고, 집에 머무는 것을 편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점차 생겨나기 시작했다. 특히 코로나 상황 이전에도 집에 있는 것을 즐기는 일명 ‘집순이’들은 코로나로 인한 제약들에 비교적 불편함을 덜 느끼기도 했다. 이처럼 긴 팬데믹으로 인해 집에 있는 것이 익숙해지고, 집에서도 이용하고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면서 방역 규제가 완화되어 바깥활동이 가능해진 후에도 집에서 일상을 보내는 것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기업들도 집에서 머무는 시간들을 풍족하고 다채롭게 해주는 음식, 가전, 취미, 문화 등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새롭게 열린 홈코노미 시대에서 집에서도 바쁘고 할 일이 너무 많다고 말하는 일명 ‘집순이’들이 즐기는 취미는 무엇일까?

 

 나만의 취향과 감성을 담은 홈카페

유튜버 '승아네 seungahne' 홈카페 영상 썸네일/ 출처_'승아네 seungahne' 유튜브채널
유튜버 '승아네 seungahne' 홈카페 영상 썸네일/ 출처_'승아네 seungahne' 유튜브채널

 커피는 현대인에게 하루의 활력소라 불릴 만큼 커피를 하루에 1잔 이상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따라서 다양한 카페들이 많이 생겨났고, 언제 어디서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사람들을 위해 집에서도 쉽게 커피를 내릴 수 있는 가정용커피 머신이 상용화 되고, 카페 브랜드들 또한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 못지 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캡슐들을 선보이면서 일명 ‘홈카페’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특히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방역규제가 강화됐던 떄에는 수백 번 저어 만드는 ‘달고나 커피’가 유행하기도 했다. 이는 인스타, 유튜브를 통한 숏폼으로 더욱 확산되었고 홈카페 열풍에 가세했다. 점차 ‘홈카페’ 열풍은 커피머신이 가정의 필수템이 될 만큼 일상에 자리잡게 되었다. 이에 따라 커피머신 뿐만 아니라 전동거품기, 머그컵, 드립포트 등 홈카페의 퀄리티를 높이는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었고, 이를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들은 더 나아가 자신만의 취향을 담은 머그컵과, 음료들을 만들어 SNS에 공유하며 즐거움을 느끼기도 한다.

 

 모으는 재미_ 수집

'토이트론'의 '실바니안' 제품/출처_'토이트론' 공식홈페이지
'토이트론'의 '실바니안' 제품/출처_'토이트론' 공식홈페이지

 오래 전부터 ‘수집하기’는 많은 사람들이 즐겨온 취미활동 중 하나이다. 수집을 취미로 삼는 사람들은 우편을 모으거나, 자신들이 좋아하는 물건들을 사모으고, 이를 사용하지 않고 전시해두곤 한다. 최근에는 피규어를 수집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으며, 이들은 모으면서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고 보고만 있어도 눈이 즐겁다고 말한다. 다양한 캐릭터들의 피규어는 자신들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고, 인테리어 효과를 주기도 한다. 특히 레고, 실바니안, LP와 같이 많은 사람들의 수집품으로 자리잡은 제품들은 가격대가 고가이지만 계속해서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매니아들은 고가의 제품들도 서슴없이 자신의 취미를 위해 투자하기도 하지만, 반면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누구나 모을 수 있지만 많은 매니아들을 이끈 수집품도 있다. 그것은 바로 얼마 전, 크게 유행한 포켓몬 빵의 스티커이다. 이는 인기 애니메이션인 포켓몬의 캐릭터가 그려진 빵으로 제품 안에 스티커가 동봉되어 있다. 스티커의 캐릭터가 랜덤으로 나오면서 희소성 있는 스티커는 고가의 가격으로 거래되기도 하는 등 큰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이는 MZ세대가 어릴 적 즐기던 만화 캐릭터의 추억을 불러일으켜 더욱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최근 SPC 불매운동으로 인해 현재에는 포켓몬 빵의 인기가 줄어들고 있다.

 이처럼 취미로 수집을 즐기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모으면서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고,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는 인테리어 효과를 주기도 하여 MZ세대의 취미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집에서 즐기는 건강한 취미_ 홈트레이닝

유튜버 '빅씨스(bigsis)'의 홈트레이닝 영상 썸네일 / 출처_ '빅씨스(bigsis)' 유튜브 공식채널
유튜버 '빅씨스(bigsis)'의 홈트레이닝 영상 썸네일 / 출처_ '빅씨스(bigsis)' 유튜브 공식채널

 자신을 건강하게 가꾸고 일명 ‘갓생’을 사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잡으면서, MZ세대 사이에서는 건강관리를 위한 운동, 식단 등이 꾸준히 각광받고 있다. 스포츠라 하면 외향적이고 바깥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의 취미활동이라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집에서 운동을 하는, 일명 ‘홈트’가 등장하면서 집에 머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집에서 건강한 생활을 하며 몸을 가꾸는 취미를 즐기고 있다. 홈코노미족들은 집에서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Youtube를 통해 따라하기도 하고, 집에서 이용할 수 있는 운동기구나 도구들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홈트 열풍에 집에서 운동을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소음을 방지하는 운동매트, 공간차지를 줄이는 접이식 운동기구 등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집에서도 건강을 유지하고 자신을 가꾸기 위해 운동을 취미로 즐기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얼마 전 닌텐도의 ‘동물의 숲’이 다시 열풍을 불기도 했고, 비즈 악세서리 만들기, 집에서 스크린골프 즐기기 등 계속해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취미들이 등장하고 있다. 더 이상 집은 쉬는 곳의 공간으로 한정되지 않고, 휴식,여가,업무 등 모든 일상생활이 가능한 복합적인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위드 코로나 이후에도 홈코노미 시대의 열풍이 계속됨에 따라 기업들은 이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마케팅을 기대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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