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시대를 보여주는 7명의 청춘들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를 꼽으라 한다면, 방탄소년단의 이름이 빠질 수는 없을 것이다. 2013년 데뷔한 이 7명의 청년들은 전세계적으로 K-POP의 인기를 최대로 끌어올린 장본인들이자 글로벌 차트의 정상을 찍은 명실상부한 현 시대의 아이콘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작년 방탄소년단의 온라인 스트리밍 콘서트 ‘방방콘21’의 경우 개최 최고 동시접속자 수 270만 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선보였으며, 방탄 공식 유투브 채널 “방탄TV”의 현 구독자 수는 한국의 인구수보다 많은 약 65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앨범 ‘Love yourself’가 빌보드 차트에 오르기 시작한 때부터 현재 국내외 수많은 수상들을 갈아치우기까지, BTS는 최초 혹은 독보가 어울리는 그룹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BTS의 시작- 10년 전 그들을 모이게 한 기획사, 빅히트(현 하이브)는 당시 3대 기획사라 불리는 YG, JYP, SM의 비교 상대가 불가능한 중소 기획사였고, 해외 진출 기반도 없어 불리한 위치에 존재했다. 그런 최소의 인풋에도 불구하고 현 최대의 아웃풋을 낼 수 있었던 저력은 무엇일까?

방탄소년단 공식 유투브 채널 '방탄TV'
방탄소년단 공식 유투브 채널 '방탄TV'

 

필자는 그들의 정체성이 그들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판단한다. BTS는 “1020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고난, 편견과 억압을 우리가 막아내겠다.”는 뜻의 방탄을 그룹명으로, 작사-작곡에는 멤버 대부분이 참여하면서 청춘들의 삶과 사랑, 꿈 등을 노래했다. 그저 남의 곡과 남의 가사를 받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생각했던 메시지를 그들만의 음악을 통해 대중들에게 표현하려 했던 것이 기존의 아이돌과 다른 차별성을 띤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앨범의 컨셉과 영상에서 많은 영화,문학들을 오마주한다거나, 방탄소년단만의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하는 등 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점을 창출한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앨범 속 이야기 뿐 아니라 외부 컨텐츠 또한 요인으로 꼽을 수 있는데, SNS 혹은 인터넷 개인 방송을 통해 팬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것이다. 데뷔 초부터 무대 영상 뿐 아니라 멤버들의 일상, 안무 연습, 활동 비하인드 등 굉장히 다양한 자체 콘텐츠들을 주기적으로 공개하였다. 이런 팬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던 점은 그들 자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국내 뿐 아니라 접점이 먼 해외팬들까지도 관심을 갖게 했다. 즉 대형 기획사만큼의 기반이 없었던 만큼 부족한 인프라를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채우고, 멤버들 개개인 자체가 반영된 ‘시대의 내러티브’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던 것이다. 그것이 의도된 전략이건, 시대를 타고난 행운이건 방탄소년단의 노력엔 박수를, 그들의 재능을 이끌어낸 빅히트에겐 찬사를 보내야 마땅할 것이다.

이에 더해 빅히트란 과거의 이름을 지우고 탄생한 하이브는 이제 기획사로서가 아닌, 음악에 기반한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빅히트 뮤직’으로 엔터 사업부를 물적분할한 뒤, 각 계열사들의 지주회사로 하이브를 내세웠다. 더 이상 아티스트를 제작하고 노래를 내는 것만이 아닌, 그 창작활동의 부가적인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기업 내 모든 컨텐츠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였다는 것이다. 또한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추구하기 위하여 기존의 기획사들 뿐 아니라 네이버의 V라이브 사업부를 양수하는 등 콘텐츠의 혁신을 지향하기도 했다. 이 하이브라는 거대한 플랫폼에게 K-POP을 넘어 글로벌적으로 가치 있는 뮤직 엔터 컨텐츠들을 더 기대해보도록 한다.

하이브 공식 홈페이지
하이브 공식 홈페이지

 

마지막으로 이제 하나의 문화가 되어버린 방탄소년단에게 이제 어떤 희망의 메시지를 들을 수 있을지, 그리고 청춘들의 선한 영향력을 볼 수 있을지 한 명의 팬으로써 응원하며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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