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도른자 마케팅으로 승승장구.. 빙그레의 SNS 활약!
이색 콜라보의 대명사가 된 곰표, 밀맥주 일주일에 30만 개

펀 마케팅(Fun-marketing)이란 물건 자체의 기능과 구매를 통해 얻는 만족외에 재미를 추구하는 펀슈머들을 주로 겨냥한 마케팅 전략을 말한다. 펀 마케팅이 반영된 상품들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으며, 아래는 그 예시와 효과를 소개한다. 

빙그레가 만든 빙그레왕국 세계관/빙그레TV
빙그레가 만든 빙그레왕국 세계관/빙그레TV

1. 도른자 마케팅 Dank Marketing

도른자 마케팅은 일부러 웃긴(hilarious) 콘셉트의 광고를 만들어 브랜드 이미지를 가볍게 바꾸고, SNS 상에서 빠르게 퍼져나가는 밈(meme)의 특성을 이용한다. 도른자 마케팅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아이스크림 및 음료 회사인 빙그레가 만든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가 있다.

빙그레가 2020년 2월부터 시작한 자사 브랜드만의 세계관으로, 빙그레 왕국 컨셉으로 자사 제품들을 의인화해 캐릭터로 만들었다. 메로나를 의인화한 ‘옹떼 메로나 뷰르쟝’은 이미 유명한 문구(meme) ‘올 때 메로나’를 프랑스식으로 작명하는 등 캐릭터마다 재밌는 콘셉트를 부여했다.

메로나를 의인화한 '옹떼 메로나 뷰르쟝' 캐릭터/빙그레 공식 인스타그램 
메로나를 의인화한 '옹떼 메로나 뷰르쟝' 캐릭터/빙그레 공식 인스타그램 

빙그레는 성공적인 도른자 마케팅으로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를 14만 8천 명 달성하고, 국내 식품회사 중 팔로워 수 1위를 차지함. 이는 매출로 이어져 2020년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1%, 매출은 7.4% 증가했다.

 

2. 이색 콜라보레이션

이색 콜라보레이션은 전혀 다른 제품군에 속한 두 기업의 콜라보를 뜻하며, 이외의 조합에서 느껴지는 어색함과 놀라움으로 소비자의 흥미를 끈다. 이색 콜라보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밀가루 제조 대표기업인 대한제분 곰표의 콜라보가 있다.

곰표에서 출시한 곰표 팝콘과 곰표 밀맥주/대한제분 곰표
곰표에서 출시한 곰표 팝콘과 곰표 밀맥주/대한제분 곰표

대한제분 곰표는 내년이면 설립 70년을 맞는 장수 브랜드이며, ‘뉴트로’에 해당한다. 뉴트로는 익숙하지 않은 옛것이라는 의미로, 레트로가 4050세대에게 옛것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데 비해 뉴트로는 2030세대가 경험하지 못한 옛것을 말한다

곰표는 이러한 뉴트로 특성을 이용해서 패션, 뷰티, 식료품 분야 브랜드와 콜라보를 진행해 젊은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다가갔다. 그 결과, 편의점 CU, 맥주 제조사 세븐브로이와 함께 콜라보한 ‘곰표 밀맥주’는 출시 일주일 만에 30만 개가 팔리며 큰 성공을 거뒀다. 

 

3. 카피 마케팅

카피 마케팅 또한 인기 있는 펀 마케팅 방식으로, 전혀 다른 제품군에 속한 상품의 형태를 가져와 비슷하게 만들어 재미를 부여한다. 예를 들면, 삼겹살 모양을 한 젤리, 참치회 모양 젤리, 매직처럼 생긴 음료수 등이 있다.

참치회 모양 젤리는 참치 부위별로 색과 모양이 다른 점과 락교까지 반영해 젤리로 만들어 진짜 참치회 같다는 느낌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젤리인 것을 알면서도 소비자들은 참치회 맛이 날 것만 같은 이 젤리를 먹고 신기함을 느끼게 된다.

GS25에서 출시한 똥모양구미와 단무지모양젤리/GS25 편의점
GS25에서 출시한 똥모양구미와 단무지모양젤리/GS25 편의점

카피 마케팅이 적용된 제품들은 보통 인스타그램나 유튜브에 업로드를 하기 위한 용도로 쓰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매출 상승을 가져온다. 2020년 7월, 편의점 GS25는 똥모양구미와 단무지모양젤리를 출시하고, 해당 제품들은 일주일만에 젤리 카테고리에서 매출 3위, 5위에 각각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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