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500 광고모델로 보는 스타마케팅

걸그룹 브랜드 평판 1위 블랙핑크 제니, 비타500 광고 모델로 출격!

블랙 핑크의 제니가 비타500의 새로운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광동 제약은 8일 제니의 상큼 발랄한 이미지를 내세워 “새로 시작하는 힘”의 메세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CF는 비 타500의 비타민 C가 지친 일상을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으로 리프레쉬 해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상이 멈췄다고 나까지 멈출 수는 없으니까”라는 나레이션은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오랜 사회적 거리 두기로 국민 모두의 피로감이 최고조로 누적된 현재 상황에 매우 적절하다.

 

제니 비타500 광고 CF / 광동제약
제니 비타500 광고 CF / 광동제약

광고 영상에서 제니는 환한 미소로 발랄하게 웃으며 비타 오백을 마시고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친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고 있다. 또 제니가 필라테스하는 모습부터 기타를 치는 장면까지, 평소에 제니가 좋아한다고 밝힌 취미를 즐기는 모습으로 구성되어 가식적이지 않은 느낌을 준다. 특히 제니가 병뚜껑을 돌려서 여는 장면에서 동그란 C의 모양에 화살표를 넣은 “새로 고침” 심볼을 강조했다. 비타민 C와 중심 메시지인 “리프레쉬”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비타500 광고모델, 지금까지 항상 탑스타만 해왔다며?

제니는 우리나라 걸그룹 브랜드 평판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와 막대한 파급력을 자랑한다. 이런 제니를 채용한 것처럼, 광동 제약은 항상 그 시대 최고의 탑스타를 전속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강력한 스타 마케팅으로 유명했다. 그렇다면 대세 중의 대세만 할 수 있다는 비타 오백의 역대 광고모델에는 누가 있었는지 살펴보자.

 

역대 비타500 모델. 차례로 비, 이효리, 원더걸스, 소녀시대 / 광동제약
역대 비타500 모델. 차례로 비, 이효리, 원더걸스, 소녀시대 / 광동제약

가장 먼저, 2005년 한류스타 ‘비’를 시작으로 2006년에 탑스타 이효리를, 2008년부터 노바디로 히트친 걸그룹 원더걸스가 차례로 비타 오백의 광고 모델을 맡았다. 2011년에는 소녀시대가 모델이 되면서 병 라벨에 멤버 사진을 넣어 판매했는데, 9명 전원을 모두 모으려면 자연스럽게 여러 병을 사야해서 매출이 대폭 상승했다.

 

수지 비타 오백 광고 모습 / 광동제약
수지 비타 오백 광고 모습 / 광동제약

2013년에는 미스에이의 수지가 모델이 되었는데, 국민 첫사랑 수지의 청순하면서도 상큼 발랄한 이미지가 비타500과 너무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으며 역대급 광고모델로 불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수지가 간호사, 경찰, 군인, 학생 탐정 등 다양한 직업의 모습으로 나와 “대한민국 청춘하세요~’라며 노래하는 CF는 지금까지도 비타500하면 제일 먼저 떠오를 정도로 굉장한 임팩트를 남겼다.

 

비타500 모델 차례로 워너원, 김보라, 펭수 / 광동제약
비타500 모델 차례로 워너원, 김보라, 펭수 / 광동제약

이후에는 차례로 프로듀스 101의 워너원, 드라마 스카이 캐슬에서 혜나 역을 맡은 배우 김보라, EBS 인기 캐릭터 펭수가 광고 모델을 맡았다. 이와 같은 탑스타 계보를 이어서, 올해에는 블랙핑크의 제니가 모델로 선정된 것이다.

 

움직이는 광고판, 연예인의 이미지로 어필하는 스타 마케팅

이렇게 그 시대에 가장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대표 스타를 광고모델로 채용해 광고하는 방법을 스타 마케팅이라고 한다. 스타 마케팅은 현대사회에서 미디어가 발전함에 따라 대중매체의 이용이 급증하고 자연스럽게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면서 생겨난 마케팅이다.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은 연예인의 이미지가 그대로 브랜드에 적용되기 때문에 해당 광고 모델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만족을 이끌어내 구매 욕구를 자극시킨다. 이렇게 하면, 제품의 이미지를 처음부터 새롭게 어필할 필요가 없어서 매우 효율적이다. 또 연예인의 인기가 상승할수록 제품의 판매량도 같이 늘어나는 높은 광고 효과를 자랑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스타 마케팅으로 절대 강자 박카스를 이긴 비타500

스타마케팅의 이러한 장점을 잘 살린 좋은 예시가 바로 비타500이다. 비타500은 2005년, 신생 브랜드였음에도 스타마케팅을 이용해 부동의 절대 강자였던 피로회복제 박카스를 역전할 수 있었다. 박카스는 1961년 출시 이후로부터 국내 건강 드링크 시장에서 37%의 점유율을 자랑하며 독보적인 1위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 피로회복제의 대명사로 인식되었다. 이에 비해 2001년 출시된 비타500은 박카스가 40년간 절대 강자로 군림해온 새롭게 뛰어든 작은 브랜드에 불과했다.

 

하지만 비타500은 “맛있는 거, 카페인 없는 거”라는 광고 문구를 날리며 카페인이 들어있는 박카스를 저격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박카스에는 카페인이 들어있고, 상큼하고 맛있는 비타500에 비해 상대적으로 맛이 없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비타500은 중장년층의 수요가 많아 다소 올드한 이미지였던 박카스에 대항해 “젊고 맛있는 음료”라는 이미지를 내세웠다.

 

가수 비 비타500 광고 / 광동제약
가수 비 비타500 광고 / 광동제약

이 때 “젊은 브랜드”의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어필한 방법이 바로 당시의 월드스타 비를 앞세운 스타 마케팅이었다. 2000년대 가요계 최고 솔로 가수였던 비는 당시 드라마 ‘풀하우스’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다. 이런 비가 등장해 ‘비는 비타500’라고 말하는 CF와 비가 그려진 포스터는 당시 젊은 층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중고생들의 수집 품목이 되면서 가게나 슈퍼에 포스터를 붙여 놓기가 무섭게 사라져 버리기도 했다. 결국, 비를 내세운 스타마케팅이 성공해, 비타500의 매출은 2005년 4월 107억원어치를 판매하며 박카스의 매출 98억원을 앞지르며 역전할 수 있었다.

 

이처럼 스타마케팅은 연예인의 인기를 그대로 매출과 직결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이다. 하지만 광고 모델의 인기에 대한 의존도가 큰 만큼, 스캔들이 터져 연예인의 이미지가 실추되기라도 하면 제품의 매출에도 직접적으로 위협이 될 수도 있기에 광고 모델을 선정할 때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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