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야기하는 홈코노미

포스트(Post) 코로나 시대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코로나19가 끝난 후의 경제적 사회적 변화를 이야기해왔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안정세를 보이다가도 새로운 유행으로 이제 우리는 언제, 어떤 식으로 재유행이 시작될지 모르고 쉽게 종식되지 않을 것 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당분간 코로나 19와 함께 하며 이 시기를 알맞게 극복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의 삶이 바뀌며 경제도 바뀌었다. 대면 중심의 산업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언택트(Untact, 비대면)로 바뀌었다. 밖에서 하던 모든 소비 행위들은 코로나 19로부터 자유롭고 편안하게 즐기기 위해 집 안으로 옮겨졌다. 이러한 행위들을 하는 사람들을 ‘홈족(Home族)이라고 부르고 이들은 집 안에서 ‘홈카페’, ‘홈코노미’, ‘홈트’ 그리고 ‘홈쿡’ 등을 하며 일상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11일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세계 최대 정보 통신·가전 전시회 ‘시이에스(Consumer Electronics Show·CES) 2021’이 막을 열었다. 이날 가장 주목받는 업체로 손꼽히던 삼성전자와 엘지(LG)전자는 나란히 국내외 언론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열었다.

 

◇ 삼성전자의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

삼성전자 승현준 사장(삼성리서치 소장)/사진=삼성전자

이날 삼성전자가 제시한 주제는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Better Normal for All)으로 혁신 제품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

 

행사를 주관한 삼성리서치 승현준 사장은 새로운 시대를 맞아 점점 더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는 ‘홈(Home)’을 중심으로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까지 고려하는 삼성의 혁신 제품들과 AI·IoT 기반 서비스를 소개했다.

 

신개념 로봇 청소기인 ‘삼성 제트봇 AI’를 공개했다. 제트봇 AI는 세계 최초로 인텔의 AI 솔루션(Intel® Movidius™)이 탑재된 인공지능 로봇 청소기로 기존의 제품과는 다른 혁신을 보여준다. 이 제품에는 진화된 사물 인식 기술이 적용되어 주변 물체를 스스로 식별하고 분류하며 최적의 경로를 찾아 자율 주행 된다.

 

또한 현재 연구 중인 새로운 로봇도 선보였는데 ‘삼성봇 핸디(Samsung Bot Handy)’는 스스로 물체의 위치나 형태를 인식하여 잡거나 옮길 수 있으며 식사 전 테이블 세팅과 식사 후 식기 정리 등 집안일을 돕는 가정용 서비스 로봇이다.

 

인공지능에 기반한 맞춤형 서비스인 ‘스마트싱스 쿠킹’(SmartThings Cooking)과 스마트 TV용 ‘삼성 헬스’도 소개했다. 스마트싱스 쿠킹은 앱을 활용해 식자재 구매부터 조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개인에 맞춰 관리해 주는 서비스로 올 1분기 내 한국과 미국에 먼저 도입될 예정이다. 삼성 헬스는 스트레칭, 요가 등의 홈트리이닝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TV에 연결된 카메라로 자신이 운동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비춰 보며 자세의 정확도, 칼로리 소모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 LG전자의 소중한 일상은 계속됩니다.

LG전자는 ‘소중한 일상은 계속됩니다.’ (Life is ON)라는 주제를 제시하며 다양한 뉴노멀 라이프 스타일을 선보였다.

 

LG전자 권봉석 대표는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대에 고객들이 더 나은 삶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편리와 재미는 물론 소중한 일상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겠다”며 LG전자는 혁신의 여정을 멈추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CES 2021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LG 롤러블'이 나오는 장면/사진=LG전자

CES에서 공개 여부를 두고 관심을 끌었던 돌돌 말리는 ‘LG 롤러블(LG Rollable)’이 펼쳐지고 말려 들어가는 장면을 두 차례나 보여주며 출시가 임박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엘지 씽큐 앱’을 이용해 식품을 구매하고 주문한 식품의 바코드를 촬영하면 적합한 조리법을 찾아주는 ‘인공지능 쿡’(Scan-to-Cook) 서비스도 처음 공개됐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글로벌 식품업체인 네슬레, 크래프트 하인즈 등과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미국 홈서비스 업체 홈어드바이저와 제휴해 LG 씽큐 앱에서 집 안에 있는 가전을 다른 공간에 설치하는 것을 신청하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LG전자 가상 인간 김래아/사진=LG전자

한편, 이날 LG전자는 가상 인간인 ‘김래아’(Keem Reah)가 등장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김래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구현한 가상 인간이며 최근까지 딥러닝 기술을 통해 3D 이미지를 학습해왔고 이번 행사에서 연설자로 등장해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