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서만 쇼핑몰을 방문하던 시대는 지나고, 새로운 바람이 불어왔다. 단순히 여러 브랜드몰이 모인 형태를 넘어, 각종 편의 시설과 휴식 시설 등 새로운 카테고리의 공간들이 도입된 새로운 모습의 복합쇼핑몰이 탄생한 것이다.

타임스퀘어 전경 / 네이버 지도 (타임스퀘어 제공)

서울시 영등포구에도 이러한 복합쇼핑몰이 자리하고 있다. 바로 대한민국 신개념 랜드마크 '타임스퀘어'이다. '사람, 도시, 자연이 어우러지는 선진국형 라이프스타일센터'를 타이틀로 삼고 있는 타임스퀘어에는 이마트, CGV, 교보문고, 신세계 리빙관, 게임센터, 호텔 등 그야말로 가지각색의 공간들이 모여 있다.

타임스퀘어 하늘 공원 / 네이버 블로그 <자유분방 IT사진>

5,000개가 넘어가는 방문 리뷰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타임스퀘어는 쇼핑몰임에도 불구하고 '추천 데이트 장소', '가족 나들이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백화점, 레스토랑 등 쇼핑몰이라면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으면서도 세련된 공간은 물론, 휴식 광장, 정원, 애니멀테마파크 등 새로운 힐링 공간도 함께하고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코로나 이전에는 매월 새로운 테마로 진행되는 문화 공연 및 미술 전시 프로젝트가 펼쳐지기도 했다. 

 

이렇게 소비자에게 다양한 콘텐츠와 체험 기회를 제공하여 고객의 시간을 자신의 공간에 묶어두는 마케팅 전략을 '시간 점유 마케팅'이라고 한다. 기존에 제공하던 기본적인 사업을 바탕으로 트렌드에 따른 새로운 사업들을 적절히 추가하여 소비자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한 장소에 오래 머무르면서 다양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타임스퀘어와 같은 아케이드형 상가뿐만 아니라 코엑스와 같은 컨벤션센터, 신세계 백화점과 같은 백화점 등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과연 시간 점유 마케팅이 복합 건물을 넘어서 더 다양한 분야에서 도입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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