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무병장수에 대한 관심으로 급속히 성장하는 면역마케팅.

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무병장수’ 즉 건강하게 오래사는 삶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 건강한 삶을 위해 필수적인 ‘면역력’.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면역력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따라서 MZ세대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소비자층의 이목이 면역력 관련 상품이나 서비스에 집중되고 있다. 이에 여러 분야의 기업들이 이러한 트렌드를 읽고 ‘면역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닥터자르트의 면역연구소 모습 / 닥터자르트

해브앤비의 글로벌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자르트는 서울 가로수길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인 ‘필터 스페이스’에서 ‘면역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면역 연구소에서는 면역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관련한 정보들을 위트있게 제공한다. 면역테스트, 생활방역 수칙, 면역력 증진을 위한 습관 등 다양한 내용들을 생생하게 전달받을 수 있다.

연구소는 층마다 각기 다른 전시 및 체험 요소로 구성되어 있어 흥미롭게 관람 가능하다. 바이옴 4총사가 맞이하는 가든을 지나 면역 연구소에 입장하면, 1층에는 게임과 픽셀 드로잉을 할 수 있는 바이옴 스토리월이 준비되어 있으며, 피부고민에 맞는 제품 또한 추천받을 수 있다. 1층의 면역 아카이빙 존에는 손을 씻을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고, 자가 온도체크가 가능한 온도셀피 촬영 서비스와 면역에 관련한 꿀팁들이 제공되고 있다. 2층은 닥터자르트 스토어, 3층은 게임센터로 구성되어 있어 제품홍보와 흥미요소를 동시에 잡았다. 면역 연구소는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를 위해서, 전시장 내에 일 방향 통행 화살표를 만들어 드라이브 스루 컨셉으로 안전하게 전시를 진행했다.

에버랜드 꿀잼패키지 / 에버랜드

용인에 위치한 테마파크인 에버랜드에서는 면역력 증진의 효과를 가진 ‘꿀’을 이용해 이색 마케팅을 진행했다. 국내 벌꿀 브랜드인 ‘안상규 벌꿀’과 콜라보를 통해 한정판으로 ‘에버랜드 꿀잼’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 꿀잼 패키지는 ‘지금은 벌꿀 먹고 에너지 보충과 면역력을 키우고, 건강한 모습으로 꿀잼 가득한 에버랜드에서 만나자’라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에버랜드의 이용권과 함께 묶음상품으로 하루동안 CJ오쇼핑에서 선착순 판매됐다. 판매 방송은 인기를 끌고 있는 아마존 익스프레스의 캐스트와 에버랜드 대표 캐릭터인 레니와 라라 등 다양한 게스트가 출연하며 즐거운 분위기로 진행됐다.

룰루레몬의 스웻라이프 허브 클래스 / 룰루레몬

기능성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도 면역 마케팅 트렌드에 올라탔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다중밀집 시설을 기피하는 경향이 생겼고, 소비자들은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이에 룰루레몬은 본래 매장에서 진행하던 오프라인 운동 클래스를 온라인 방식으로 변경했다. 룰루레몬은 고객들의 면역력 증진을 위해, 인스타그램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한 ‘스웻라이프 허브' 라이브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브랜드 앰배서더인 전문 강사들이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인스타그램에는 홈트레이닝 튜토리얼 영상도 업로드되고 있다. 또한 하루 20분씩 일주일에 5번 운동하는 ‘무브&커넥티드’ 챌린지 등으로 소비자들의 참여를 독려한다.

위와 같은 사례들 이외에도, 최근 식품-유통업계에서 ‘면역력 증진’을 내세운 다양한 마케팅 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면역과 건강에 관심이 높아진 탓이다. 롯데홈쇼핑 구매 데이터에 따르면 2월 홍삼이나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 주문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악용하는 사례도 적발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가공식품을 마치 기능성 상품인 것처럼 면역력에 효과가 좋다고 부당하게 홍보하는 것이다. 이렇게 기업들이 면역력을 내세워 과대 혹은 허위광고를 하여 시정명령을 받은 사례가 최근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커져가는 면역 마케팅 트렌드 속에서 판단력을 가져야하며, 광고수용에 있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태도가 요구된다.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