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주문 동시에 1분 내로 제조... 주문 현황 조회까지 가능

 바쁜 일상 속 항상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커피는 빠질 수 없는 존재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커피산업의 5가지 트렌드 변화와 전망"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20세 이상 인구의 연간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약 353잔으로, 세계 인구의 평균인 132잔의 3배에 가깝다. 2018년 국내 커피산업 매출액 규모는 약 6조 8,000억 원에 달한다.

 이런 흐름에 따라 국내 커피전문 브랜드 달콤커피(dal.komm.COFFEE)에선 지난해 "로봇 바리스타 비트(b;eat) 커피"를 출시했다. 비트 커피는 가로, 세로, 높이가 약 2m 정도 되는 부스 내부의 로봇이 6개의 관절을 통한 정교한 움직으로 커피를 만든다. 높은 공간 효율성과 부스의 이동 및 설치 용이성과 1시간에 아메리카노를 120잔까지 만들어내는 빠른 속도에도 일정하게 유지되는 커피의 양과 품질이 특징이다. 가격 또한 부담스럽지 않다.

달콤커피에서 출시한 비트 커피 / 비트 커피

 비트 커피의 가장 큰 장점은 제약 없는 시간과 장소다. 카페에 방문해 주문하고, 커피가 나오기까지 서서 기다려야 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스마트폰을 통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비트 커피 앱으로 가장 가까운 매장을 안내받고, 원하는 메뉴와 함께 원두의 맛, 커피 농도, 시럽 등의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주문이 완료되면 주문 정보와 PIN 번호가 나타나며 앱을 통해 제조 현황도 확인할 수 있다. 앱으로 전송되는 제조 완료 알림을 받고 픽업 데스크에서 부여받은 PIN 번호를 입력하면 음료를 받는 방식이다.

비트 커피의 메뉴 / 비트 커피

 비트 부스에선 뜨거운 음료의 경우 대기하고 있는 컵 아래 히팅 시스템이, 아이스 음료의 경우 컵 아래 쿨링 시스템을 탑재하여 음료의 온도를 유지한다. 단, 비트 부스에서 음료가 제조가 완료된 후 10~13분가량이 지나면 음료가 폐기된다. 만약 10분 내 음료를 찾지 못할 경우 무료로 한 번 더 재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트 커피는 현재 인천공항, CGV를 비롯하여 대학교, 기업 사내 카페 등 서울과 경기권에 50여 개가 운영되고 있다. 향후에도 소비자들의 동선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KT와 기술제휴를 맺고 향후 인공지능(AI) 및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주문 및 음료 제조 과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현장에서 주문할 경우 KT의 AI 기술로 음성 주문이 가능하다. AI 기술 적용으로 고객들에게 인사하고 날씨와 상황에 맞는 주문 제안 등의 기능도 강화했다.

 8일 달콤커피는 월 음료 주문량이 지난달 처음으로 10만 잔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 한 달간 전국 비트 매장에서 전용 앱과 키오스크(무인계산)로 발생한 주문 내역을 합친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0% 증가한 수치다. 달콤커피 지성원 대표는 “비트는 카페의 효율적인 운영 측면에서 용이할 뿐만 아니라, 커피 전문점 대비 절반 수준의 가격에 로봇이 커피를 제조하는 퍼포먼스적인 효과까지 갖춰 이용 고객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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