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를 통해 소녀상 옆 빈 의자에 앉아 사진을 찍는 특별한 운동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초청 전시된 '평화의 소녀상' /사진출처 아이치 트리엔날레 홈페이지]

이번 달 1일 일본 최대규모 국제 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가 ‘표현의 부자유’라는 주제로 나고야에서 개최됐다. 행사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피해를 상징하는 우리나라 작품인 ‘평화의 소녀상‘도 초청 전시됐다.

그러나 행사 개막 하루 뒤 2일 나고야 시장은 “전시 중단을 요구한다”라고 밝히고, 일본 우익세력들의 테러 위협과 협박 전화를 이유로 행사 실행위원장 또한 중단을 명령했다. 행사 삼 일째인 3일 오후 6시부터 ‘평화의 소녀상’은 벽에 막혀 폐쇄되고 경비인력을 배치해 출입을 막고 있다.

‘평화의 소녀상’이 출품된 기획전을 중단하자 해외 예술가들이 일본의 검열에 항의하는 뜻으로 의자에 앉아 소녀상처럼 사진 찍기 퍼포먼스를 했다.

[퍼포먼스를 가장 먼저 제안한 이탈리아 조각가 '로자리아 이아제타'의 SNS 화면 / 사진출처 '로자리아 이아제타' SNS ]

이 퍼포먼스를 가장 먼저 한 이탈리아의 한 조각가 ‘로자리아 이아제타’는 자신의 SNS에 여러 장의 사진을 올리며 ‘표현의 자유가 없는 동상’이라고 부르자고 제안하여 시작됐다.

일본이 전시를 일방적으로 중단했다는 것이 전 세계로 알려지며 우리 국민을 비롯해 전 세계 많은 사람이 행사에 SNS를 통해 동참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전 세계 예술가 72명 또한 ‘평화의 소녀상’ 전시장이 폐쇄된 것을 규탄하는 연대 성명을 발표했다.

일본 내에서도 전시를 중단한 것에 대해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도쿄 신문은 ‘표현의 부자유를 상징하는 무서운 사태’ , 아사히 신문은 ‘이제 정부 만세밖에 말할 수 없게 됐다.’라는 시민의 목소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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