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커머스 시장 지각변동 일으켜 업계 5위->1위, 서비스 차별화로 승부

SK그룹 계열 T커머스 회사인 SK스토아가 올해 2분기 손익분기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SK이커머스(전자상거래) 분야에서 11번가는 2분기 연속 흑자를 이뤘고, TV 쇼핑 사업자인 SK스토아도 취급고가 2배 이상 늘고 손익분기점도 넘었다”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매출이 작년 대비 144% 성장했으며 T커머스 업계 매출 1위에 올라 성장세가 주목됐다.

SK스토아가 급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은 SK브로드밴드로부터 분사한 것이 주효했다. SK텔레콤 자회사로 편입된 후 실적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호실적의 비결은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목표로 한 다양한 기술 개발이다. SK스토아는 T커머스 업체 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차별화된 기술'을 도입했다. T커머스란 TV와 커머스를 합친 단어로, 최근 인터넷이 결합해 5년 새 시장규모가 약 23배 이상 성장하여 확장성이 눈에 띈다. SK 스토아는 서비스를 차별화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상품 추천 솔루션과 대화형 쇼핑을 이끄는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 SK스토아 즉시 결제 서비스, AR과 VR 촬영이 가능한 대규모 친환경 미디어 센터 등을 선보였다.

 

(사진출처=SK 이노베이션)


여기에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이 매출에 도움이 됐다. SK스토아는 사회적 기업이 겪고 있는 고용, 유통 등의 문제 해결을 돕고 브랜드를 발굴하는 '유난희의 굿즈' 프로그램을 정규 편성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시대적 흐름과 잘 맞아떨어진 것이다. 실제로 관련 상품 구입 고객이 일반 상품 구입 고객 대비 재구매율이 2배 가까이 높았고 주기, 금액 등의 통계적 지표로 보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SK스토아 윤석암 대표는 "착한 소비에 대한 유의미한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라고 자평했다.

SK스토아는 다양한 요인들로 기술적인 면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전에는 영업적자가 컸다.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아낌없는 투자를 한 만큼 지난해 약 180억 원의 적자를 봤다. SK스토아 관계자는 "회사 출범 시기를 고려했을 때 손실이 불가피했다. 올해 안에 흑자 전환과 2021년 취급고 2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연간 매출 82%의 성장률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여긴다. 또한 매출, 취급고의 상승률을 고려할 때 올해 2분기 역시 전 분기에 이어 손익분기점을 넘으면서 목표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이커먼스 분야인 11번가와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 운영하고 SK페이를 확대 적용함으로써 앞으로도 성장세가 지속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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