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19.12.14 토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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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운동에 빛 보는 한국 패션 기업일본 기업에 뺏긴 소비자 되찾아 오는 한국 토종 기업

 일본의 수출 규제로 시작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한 달을 바라보고 있다. 특히나 패션과 뷰티 분야로 퍼진 불매운동은 점차 심화하고 있다. 일본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의 일본 본사 임원이 ‘한국에서의 불매운동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이후 열기가 더욱 거세졌다. 이에 따라 일본 브랜드 제품을 대체 가능한 한국 토종 브랜드가 재조명되며 그들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했다.

사진출처) 뉴시스, 유니클로 앞에서 1인 시위하는 소비자

 

 유니클로와 ABC마트 등의 대체 브랜드로 지목된 약 10여 개의 한국 브랜드는 일제히 매출이 상승했다. 그중에서도 유니클로와 대적하는 SPA 브랜드 ‘탑텐’과 ‘스파오’가 주목받고 있다. 신성통상의 브랜드 ‘탑텐’의 7월 매출은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유니클로의 에어리즘을 연상시키는 탑텐의 쿨에어는 매출이 120% 치솟았다.

이랜드월드의 브랜드 ‘스파오’의 매출 역시 급증했다. 여름용 내의인 쿨테크의 매출은 전년도 대비 약 3배가 늘었다. 겨울용 내의 웜히트의 물량 역시 전년도보다 75% 늘려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웜히트는 유니클로의 히트텍을 겨냥해 만든 발열내의로, 착용했을 때 발열 온도가 유니클로의 히트텍보다 0.3도 높으며 가격은 40% 저렴하다.

그들의 애국 마케팅도 주목을 받고 있다. 탑텐은 광복절을 앞두고 순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올바른 역사의식에 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리멤버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김구, 윤봉길, 안중근 등 독립운동가의 다양한 의미를 담은 아트웍 티셔츠와 광복된 해인 1945년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8 · 15’ 캠페인 티셔츠’를 선보였다. 스파오 역시 광복절을 앞두고 한국 토종 캐릭터 ‘로보트 태권브이’와 협업한 제품을 출시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출처) 탑텐, 광복절 기념 탑텐의 'REMEMBER PROJECT'

 

 패션 브랜드 뿐 아니라 신발 유통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신발 멀티 브랜드 ‘ABC마트’는 그동안 국내 시장 1위로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불매운동을 거치며 ‘폴더’, ‘슈마커’ 등 한국 브랜드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사진출처) 폴더/ 슈마커, 폴더와 슈마커의 온라인 사이트

 

이랜드월드의 ‘폴더’는 7월 매출이 약 10%가량 늘었다. 폴더의 관계자는 “이런 추세라면 하반기 매출이 약 15%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슈마커 역시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 온라인 쇼핑몰 트래픽이 6월 대비 14%, 5월 대비 28%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인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들은 ABC마트와 마찬가지로 ‘나이키’, ‘아디다스’ 등 대부분 비슷한 브랜드를 취급하기 때문에 굳이 일본 브랜드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박수연 기자  alice03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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