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19.5.24 금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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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풍경을 바꾼 '새벽 배송' 알고 계신가요?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새벽 배송

출처. 마켓 컬리 홈페이지

    최근 유통업계에 새벽 배송의 열풍이 불고 있다. 새벽 배송 시장이 이처럼 커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로 ‘마켓 컬리’의 성공을 들 수 있다. 마켓 컬리는 오후 11시 이전 주문 완료 시, 친환경 식재료, 해외 식료품, 유명 레스토랑 음식 등의 신선식품들을 다음 날 오전 7시 이내로 문 앞에 배송해주는 ‘샛별 배송’이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가 잠자는 시간 동안 배송이 진행되기 때문에 소비자가 체감하는 배송 시간이 짧고 새벽에 식품 배달 시,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식품들을 보다 신선하게 배달할 수 있어 소비자의 만족도가 크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마켓 컬리는 초창기 29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을 3년 안에 1,000억 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면서 성공신화를 써냈다.

출처. 이마트몰 홈페이지

    기존의 유통 기업에서도 이와 같은 배송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그동안 ‘이마트몰’이 운영해왔던 ‘쓱 배송’은 3시간 단위로 예약배송 접수를 하는 것으로 가장 이른 시간이 오전 10시, 가장 늦은 시간이 밤 10시였다. 하지만 최근에 새롭게 시작한 ‘쓱 배송 굿모닝’ 서비스에서는 오후 6시 이전 주문 시, 다음날 오전 6시에서 9시 사이 혹은 오전 7시에서 10시 사이에 상품을 배달해준다. 이뿐만 아니라 ‘쿠팡’의 전체 매출 가운데 90% 이상을 차지하는 ‘로켓 배송’ 서비스 또한 매일 자정 이내 물품 주문 시, 99.7%의 확률로 하루 이내 받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신개념 유통 서비스는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사실 빠른 배송의 기원은 미국의 아마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마존은 2005년 ‘아마존 프라임’이라는 이름의 유로 서비스 회원들을 대상으로 무료 이틀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는 지역과 물품에 따라 당일 배송 혹은 2시간 이내 배송까지도 가능하다. 택배 서비스의 문제는 ‘어디 사는 고객이 언제, 무엇을, 얼마나 주문할 것인가’가 불확실성에 있다. 그래서 창고와 재고 상의 딜레마가 발생한다. 다양한 지역에 사는 고객들을 위해 창고의 수를 늘릴 수 있지만 그를 위한 비용이 만만치 않은 반면, 하나의 대형 창고만 마련하면 경제적이지만 그 창고에서 멀리 떨어진 소비자에게는 빠른 배송이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또한, 재고를 적게 확보하면 비용은 줄일 수 있지만 품절이나 배송 지연으로 고객의 불만을 살 수 있는 반면, 재고를 많이 확보한다면 보관비용은 물론 상품이 팔리지 않았을 때 적자가 발생한다. 아마존은 이러한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한 것일까?

    아마존의 빠른 배송의 비밀은 바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에 있다. 이전에 재고 관리가 사람의 직관에 따라 이루어졌다면 아마존은 이를 데이터로 대체시켰다. 바로 실시간으로 확보되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인공지능 기술로 신속하게 분석해 미래의 수요를 예측해내는 것이다. 현재 한국의 쿠팡과 마켓 컬리 이러한 메커니즘을 활용하고 있다. 마켓 컬리의 경우, 데이터를 활용한 ‘예측 발주’를 운영하고 있다. 과거의 주문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음 날의 주문을 예측하고 발주하는 것이다. 예측이 부정확할수록 재고의 폐기율이 높지만, 마켓 컬리의 경우 폐기율이 평균 1% 미만이라고 한다. 이러한 작업을 수행하는 마켓 컬리의 ‘데이터 분석 전담팀’은 과거의 품절이나 폐기, 판촉 자료는 물론 상품의 가격 변동에 따라 수요가 변하는 정도 등 여러 데이터를 수집해서 예측에 활용하고, 이러한 데이터들을 입력하였을 때 보다 정확한 예측을 수행할 수 있는 머신러닝 통계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아마존이 미국에 가져온 물류 혁명은 단순히 배송의 속도를 높이는데 그치지 않고 미국 경제 전반에 엄청난 충격을 가져왔다. 아마존으로 인해 전통적인 오프라인 기업들이 위축되는 현상을 두고 ‘아마존 효과(Amazon Effect)’, ‘아마존 당하다(Be Amazoned)’, ‘소매 종말(Retail Apocalypse)’ 등의 신조어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마켓 컬리, 이마트몰, 쿠팡 등으로 보이는 새벽 배송의 부흥은 대한민국 물류 혁명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전통적인 유통 업계는 서둘러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이다.

강주영 기자  jooyoung.kang0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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