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주목하는 전 세계 ‘드론’ 시장의 동향과 대한민국 ‘드론’ 산업의 현 위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개막식에서 1218대의 드론으로 올림픽 오륜기와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을 그린 ‘드론 쇼’는 역대 올림픽 사상 최고의 과학 기술을 보여줬다는 평가와 함께 국민들에게 ‘드론’ 자체에 대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드론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들이 적용되는 분야로 그 산업적 중요성과 시장의 규모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드론 (출처: 구글)

     드론은 조종사 없이 무선전파의 유도만으로 비행 및 조정이 가능한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비행체를 가리킨다. 드론은 본래 군사용 무인항공기로 개발되었는데, 처음에 공군의 미사일 폭격 연습 대상으로 사용되다가 점차 정찰기와 공격기로 그 용도가 확장되었다. 오늘날에는 군사적인 목적 이외에도 고공 촬영, 물품 배달 등에도 사용되며 일반인들 사이에서 값싼 키덜트 제품으로 떠오르면서 개인들도 부담 없이 드론을 구매하고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2016년 6월 발효된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상업용 드론 운행 규정 ‘파트 107’은 드론의 무게, 비가 신권에서의 드론 비행 금지, 특정 무게 초과 시 드론의 사전등록 의무화 등을 규정하고 있다. 이를 시발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본격적인 상업용 드론이 활성화되었는데 물류와 배송 분야에서의 그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마존, 알리바바, JD 닷컴과 같은 e 커머스 기업들과 DHL, UPS 등의 물류 기업들을 들 수 있다.

아마존의 프라임 에어 (출처: 아마존 프라임 에어 홈페이지)

     아마존은 2016년 12월 영국에서 첫 드론 배송 테스트를 성공리에 마쳤다. 사용자는 주문 완료 13분 만에 물품을 배송받을 수 있었다. 이를 기반으로, 아마존은 드론을 이용해 30분 배송 보장 서비스 개발을 밝혔다. DHL의 경우, 기존의 차량 택배 방식으로 30분이 걸리는 작업을 8분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드론 배송 방식을 발표했고, UPS의 경우 차량 지붕에 드론을 도킹할 수 있는 새로운 택배용 차량을 선보였다. 중국의 알리바바는 2015년에 베이징, 광저우, 상하이의 소비자 450명을 상대로 주문받은 생강차를 1시간 이내에 드론으로 배송을 완료하는 실험을 진행한 바가 있다. JD 닷컴의 경우, 농촌 지역의 e 커머스 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산시 성과 협력해 드론 배송 센터 구축 계획을 밝혔다.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드론 산업 육성에 필수적인 ‘드론 산업 육성법’이 국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세계적인 트렌드로 부상한 드론 산업의 경쟁력을 키워 또 다른 드론 강국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시장 동향 파악과 이를 바탕으로 한 장기적인 비전 제시 등 적극적인 정부의 협조와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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