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정하기가 참 어려운 시대다. 직업의 수는 수천 가지로 다양하게 늘어났지만, 불황에 맞서서 돈을 벌 기회와 본인의 전문성 등을 동시에 살리기는 정말 어렵다. 잘 알려지진 않아도 모두에게 도전할 기회가 열려있고 전망이 괜찮은 직업을 소개하려 애썼다. 본 기사에 소개할 이색 직업은 감정평가사다.

감정평가사는 감정 평가를 전문적으로 하는 자격을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사람을 뜻한다. 큐넷에 따르면, 감정평가란 부동산, 동산을 포함하여 토지, 건물, 기계 기구, 항공기, 선박, 유가증권, 영업권과 같은 유무형의 재산에 대한 경제적 가치를 판정하여 그 결과를 가액으로 표시하는 것이라고 한다.

감정평가사는 정부에서 매년 고시하는 공시지가와 관련된 표준지의 조사/평가, 기업체에 등의 의뢰와 관련된 자산의 재평가 금융기관, 보험회사, 신탁회사의 의뢰와 관련된 토지 및 동산에 대한 평가, 주택단지나 공업단지 조성 및 도로개설 등과 같은 공공사업에 대한 평가를 수행한다.

감정평가 시장은 IMF 이전에 약 2,000억 원 정도의 규모였으나, IMF 이후 부동산 경기침체와 더불어 정부의 공공사업 축소로 시장의 규모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급변하는 부동산 환경 아래에서 부동산컨설팅 및 특허권, 영업권 등의 특수감정평가, 인수·합병과 관련하여 기업가치평가 및 기업실사, 부동산채권 등의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 시장의 개척은 감정평가업의 전망을 밝게 하며, 감정평가 업무가 더욱 활성화되리라 기대된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정부는 감정평가사가 시장에서 과잉공급이라고 판단하여, 2014년 180명을 뽑던 감정평가사 합격자를 2017년까지 150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제 1차 시험 응시자 대비 합격자

 

제 2차 시험 응시자 대비 합격자

자격증 취득 후 감정평가법인 및 감정평가사무소, 감정평가 업무를 지도 감독하는 기관, 기업체의 부동산 관련 부서, 부동산 컨설팅 쪽으로 진출할 수 있다.

 

이제는 자격증만으로 평생 고용과 소득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사회가 발전할수록 경제활동은 더욱 복잡다단해져서 전문화된 서비스는 오히려 그 수요가 더 확대될 수 있다. 이홍규 감정평가사는 경향신문의 인터뷰에서, “자격취득 후 당장 큰 소득을 기대하기보다 장기적으로 전문성을 갖춰 나만의 특화된 강점을 갖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라며 “또 감정평가사는 다른 자격자에 비해 책임 의식과 윤리의식이 더욱 중요한 직업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도전하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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