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요리의 발견이 새로운 별의 발견보다 인간을 더 행복하게 만든다. [Jean-Anthelme Brillat-Savarin]

롯데시네마가 오는 24일까지 진행하는 직장인 ‘소확행 프로젝트’


 시대의 흐름 속에 기업들도 소확행 마케팅을 시행 중이다. 롯데시네마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라오는 24일까지 직장인 ‘소확행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평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 59분까지 사원증을 갖고 롯데시네마를 방문하면 관람료 및 캄보 할인을 제공한다. 사원증은 직장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명함과 신분증으로 대체할 수 있다. 혜택은 영화와 매점 캄보 2천 원 할인 및 2인 영화 관람과 스위트콤보를 2만2000원에 패키지로 판매한다. 또한 2인 이상 관객은 롯데시네마의 프리미엄 관인 샤롯데를 1인 2만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롯데시네마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롯데시네마 측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직장인들의 평일 여가활동 지원을 위해, 7월 2일부터 24일까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직장인 소확행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티몬의 ‘만 원의 행복’ 프로모션

  진행 중이다. 싸구려 상품이 아닌 시즌이슈와 트렌드를 반영해 소비자들이 주로 원하는 2만~3만 원대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소확행 맞춤 프로모션’이다. 이재후 티몬스토어 그룹장은 “매월 초, 만원으로 작지만 확실한 쇼핑의 행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꾸준히 좋은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소확행 프로젝트는 고객의 소통에 크게 기여한다. 국내기업 한화의 SNS 계정 ‘한화데이즈’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화제를 모았는데, 그 방식이 정말 사소하다.
 


 사진처럼 아무 설명도 없이 감탄사를 내뱉는 게 전부일 때도 있다. 제품 홍보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한화는 수족관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63빌딩의 야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설명하지 않는다. 아래 그림이 전부다.  담백하다 못해 대충 만든 거 같은 이 홍보 방식은, 국내기업으로는 4번째로 온라인계정 팔로워 수 100만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간소화 전략으로 마케팅 비용까지 줄이게 된 것은 덤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이리 소확행에 열광할까?
심리 과학(Psychological Science)에 실린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구진은 특별한 경험이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들은 “특별한 경험 자체에서 오는 짜릿함은 금방 수그러들지만, 그 경험을 주변 사람들과 함께하지 못했기 때문에 느끼는 소외감은 오래 가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돔 페리뇽의 짜릿함이나 새로 뽑은 마제라티의 엔진 소리와 같은 비사회적 쾌락의 특징은 우리가 그 쾌락에 금방 익숙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런 경험을 자주 하지 못할 때나 처음 할 때 더 좋게 느껴지는 이유죠. 사회적 쾌락은 다릅니다. 우리가 갈구하는 소속감과 인정, 동료애 등은 튀는 사람보다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사람들이 더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즉, 어떤 경험을 한 것보다는 그 경험을 공감해줄 사람들과 경험을 공유하고 이해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단순히 사소한 경험에 치중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취업문은 좁아지고 상위 몇 퍼센트의 사람들만 성공할 수 있는 시대에, 고시 합격, 취업 성공 같은 특별한 경험을 하는 사람들은 사실 많을 수가 없다. 하지만 우리는 책을 읽는 것 같은 사소한 경험을 통해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고, 그것을 공유함으로써 더 행복해질 수 있다. 실패해도, 인정받지 못해도, 특별하지 못해도, 행복한 일은 분명히 있다. 암울한 이 시대를 사는 대다수에게 접근하려면 반드시 이 소확행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사람들의 어떤 사소한 경험이라도 공유하도록 함으로써, 소비자도 물론이고 기업 역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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