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랜드마크가 된 기업의 신사옥

최근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신사옥이 서울시 용산구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사진출처 = 아모레퍼시픽그룹 용산구 신사옥

‘연결’이라는 키워드를 주제로 설계된 이번 신사옥은 지역사회와 회사, 고객과 임직원 사이에 교감과 소통을 중시한다. 특히 신사옥이 기업 성장의 오랜 역사를 함께 한 용산에 세워진 만큼 아모레퍼시픽은 건물을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사옥으로 만들고자 노력했다. 건물 내·외부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익적 공간을 제공하며 식당, 미술관, 직원 복지 시설 등 임직원과 지역 주민이 함께할 수 있는 곳을 마련했다. 백자 달항아리 모양을 모티브로 한 건물은 주변 환경을 고려해 고층으로 디자인되지 않았고, 완공된 이후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를 외부에 개방했다. 해당 층에는 유명 외식업체들과 헤어숍, 네일숍 등을 입주시키며 현재 용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했다.

사진출처 = 포스코 사옥

강남 대치동의 포스코센터의 지하 1층 식당가는 사람들로 항상 가득 찬다.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리뉴얼된 포스코 사옥에는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유명 맛집을 모아놓은 셀렉트 다이닝 형식의 ‘더 블러바드 440’이 들어섰다. 총 17개의 다양한 맛집이 한 공간에 모여 있어 편리하고 대형 서점인 ‘영풍문고’도 입점해있어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동시에 건물 1, 2층에는 ‘스틸 갤러리’를 열어 회사의 정체성을 홍보하고, 커피 전문점인 ‘테라로사’의 인테리어도 철과 안전모 소품들을 활용했다. 건물 내 다채로운 공간 덕분에 사람들은 오랜 시간 머무르며 휴식을 즐길 수 있고 자연스럽게 포스코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도 형성한다. 주민과 주변 직장인들에게 편안하고 부담 없는 생활 속 공간을 제공하며 이제 포스코 사옥은 ‘포스코사거리’라는 지명에 맞는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사옥은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가장 크게 보여줄 수 있는 주요 소재이다. ‘워라밸(워크 라이프 밸런스)’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기업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는데, 이때 공간은 기업의 문화와 이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핵심 요소이다. 외국 기업의 경우 특별한 광고 없이 사내 공간 구성과 일하는 방식 자체를 대중에게 알려주며 자신들만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기도 한다. 대중과 소통하며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 사옥의 변신은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형성하며 큰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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