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가 새로운 '리사이징(Resizing)' 전략으로 매출 증대에 나섰다. 이는 소용량을 선호하는 1인가구의 취향을 반영한 것으로, 작게 포장된 제품들이라 구입하기에 부담이 없고 휴대성이 좋아 실용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이런 특징 때문에 미니사이즈 화장품은 화장품 업계의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뷰티 호핑(hopping)족'을 제대로 취향저격하며 지속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호핑(hopping)은 깡충깡충 뛴다는 뜻의 'hop'과 '쇼핑'의 합성어이다. 뷰티 호핑족은 다양한 제품을 짧게 많이 사용하고 싶어 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소용량 제품을 더욱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한 때 시즌 한정 상품으로만 출시했던 미니사이즈 화장품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작은 사이즈의 제품이 가지고 다니기 간편하고, 뷰티 제품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제품을 사용해보기 위해 일종의 테스터 성격으로 구매하고 있는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화장품의 경우, 다 쓰지 못하고 버리는 경우가 많아 소용량인 미니 화장품을 선택하는 알뜰 구매 심리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니 프로테일러 파운데이션(비글로우/비실크), 출처: espoir

이처럼 소용량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따라 뷰티업계에선 미니사이즈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에스쁘아(espoir)의 경우, 기존 프로 테일러 파운데이션(비글로우/비실크)의 3분의1 크기인 미니 프로테일러 파운데이션(비글로우/비실크)를 출시하며 고객의 마음잡기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의 뷰티 편집숍 시코르(CHICOR) 역시 미니사이즈 화장품만 모아 별도의 존(Zone)을 만들어 미니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최근 미니사이즈 화장품은 틴트, 쿠션, 오일, 파운데이션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소용량 화장품 강세 현상은 앞으로도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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