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 와플기계’ 등 인기 아이템 ‘완판’ 행진

출처 = JTBC '효리네민박2' 방송 화면

PPL 아니지만 ‘완판 대박’

JTBC의 ‘효리네민박2’가 방영된 이후 한동안 ‘윤아 와플기계’가 화제였다.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대박’이 난 해당 상품은 ‘쿠진아트’의 와플메이커이다. 방송이 나간 지 단 하루 만에 품절되는 사태가 벌어졌으며, 판매량도 294배 폭증했다. 심지어 한 오픈마켓은 주문 수에 맞춰 충분한 물량을 채우지 못해 수많은 고개들의 항의 전화를 받기도 했다. ‘효리네민박2’에서 손님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직접 딴 귤로 웰컴 주스를 만드는 장면도 등장하는데, 이때 ‘휴롬’의 원액기 제품도 화제를 일으켰다. 윤아가 입고 온 화이트 롱패딩도 인기 상품 반열에 올랐다. 그런데 ‘효리네민박2’ 속 이 모든 대박 상품들은 PPL(간접광고) 제품이 아니다. 실제 그들이 사용하는 실생활 용품들이 자연스럽게 광고 효과를 누린 것이다.

 

출처 = tvN '윤식당2' 방송 화면

PPL도 엄청난 ‘광고 효과’

tvN의 ‘윤식당2’에서는 ‘윤식당 프라이팬’, ‘윤식당 호떡 그릇’이 화제였다. 스페인 현지에서 한국 음식을 만들고 이를 외국인들에게 판매하는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인 만큼 다양한 주방 용품들이 등장한다. 그 중 독특한 쓰임새와 아기자기한 모양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끈 제품들은 ‘윤식당 제품’이라는 명칭이 함께 붙으며 회자되었다. 4개의 동그란 달걀프라이를 한 번에 만들 수 있는 4구 프라이팬은 국내 주방용품 제조기업 ‘요리즐’의 제품이다. 이 또한 PPL 제품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소품 팀에서 준비한 주방 용품 중 하나였지만 방송 이후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프로그램 속에서 음식을 담는 식기들은 PPL 제품으로 CJ오쇼핑의 테이블웨어 브랜드 ‘오덴세’ 제품이다. 방송 이후 ‘윤식당 식기 세트’라는 명칭으로 판매가 이루어지는 등 프로그램 이미지를 활용한 마케팅 효과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다.

 

과거 인기 드라마 속 여주인공의 옷이나 가방이 PPL 상품으로 대박이 났었다면, 요즘에는 연예인이 등장하는 관찰예능 속 인기 아이템이 그 효과를 얻고 있다. PPL 상품이 아니어도, 혹은 PPL 상품이어도 방송에서 연예인이 음식을 만들고 이를 먹는 모습이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를 누린다. 특히 사람들이 선망하는 연예인의 라이프스타일 속에서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제품인 만큼 구매 욕구가 자극된다. 또한 관찰예능의 경우 연예인들이 꾸며지지 않은 평소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에 정말 필요에 의해 사용하고 있는 아이템이라는 인식이 생겨 눈길이 가게 된다. 이제는 과거 몇몇 드라마에서 자연스럽지 못한 등장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PPL 제품들처럼 억지스러운 광고의 개입이 아니라, 방송의 흐름을 끊지 않는 자연스러운 PPL 상품들이 소비자의 지갑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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