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에게 재미를 판매하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Jaffle Chutes의 모습 사진 출처 : Jaffle Chutes 트위터

바쁘게 움직이는 도심, 세계 어느 도심에서나 흔한 풍경이다. 그런데 호주 멜버른에서 사람들이 하늘을 보며 멈춰서 있다. 그들의 시선을 따라가 보니 무엇인가 내려오고 있다. 바로 토스트다. 바쁜 일상에 빠르고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토스트는 일반적으로 대중들에게 패스트푸드 음식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호주에 이러한 편견을 뒤엎어 버린 토스트 가게가 화제다. 바로 ‘Jaffle Chutes’이다.

‘Jaffle Chutes(샌드위치 낙하산)’는 일반적인 동종업계와 다른 위치에 입점해 있다. 빠르게 받아가는 이미지가 강한 토스트 가게는 보통 1층에 존재하지만 Jaffle Chutes는 7층에 위치해 있다. 심지어 건물 내에 계단밖에 존재하지 않으며 매장 내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조차 없다. ‘과연 샌드위치를 구매하려고 7층까지 계단으로 올라올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업체는 이러한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한 성공의 비결은 무엇일까?

 

샌드위치를 고객에게 전달하려는 모습사진 출처 : Jaffle Chutes 트위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주문을 하면 건물 위에서 샌드위치에 낙하산을 매달아 밑으로 전달한다. 주문한 사람들은 시간에 맞추어 1층의 X로 표시된 곳에서 받으면 된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쳐다보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이후 SNS상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본격적으로 큰 호응을 얻기 시작하였다. Jaffle Chutes의 성공은 원가절감과 차별화를 동시에 이루었기에 가능했다. 앱으로 주문을 받아 인건비를 감소시킨 한편, 7층에 위치해 임대료 또한 저렴하게 할 수 있었다. 또한, 고객에게 샌드위치뿐만 아니라 재미라는 가치를 판매함으로써 차별화를 달성하였다.

빌딩 숲속에서 발상의 전환으로 7층에 위치한 단점을 강점으로 승화시킨 ‘Jaffle Chutes’. 그들은 현재 멜버른과 호주뿐 만이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들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향후 이들의 색다른 도전을 기대해 보아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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