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최근 온라인 쇼핑에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결제가 증가하면서 스마트폰의 결제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카드 정보 등을 스마트폰에 입력해 결제 시 손쉽게 온·오프라인 결제를 지원하는 간편결제시장 또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간편결제는 거래 시 복잡한 결제 단계를 줄여 편의성을 높이고 업체에서 제공하는 부가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할인혜택도 누릴 수 있다. 현재 국내에 약 30개의 간편결제가 있는데, 대부분의 시스템은 MST 방식으로 일반 신용카드 마그네틱 단말기를 가지고 있는 곳이면 어디든 사용이 가능해 범용성이 높다. 하지만 마그네틱 카드복사가 쉽게 가능해 보안관점에서는 다소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국내와는 다르게, 미국 애플사의 애플페이(Apple Pay)는 다른 결제 방식들보다 보안이 우수한 NFC 기반 근거리 무선통신을 적용하고 있다. 이 방식은 단말기를 따로 설치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국내에 무분별하게 퍼져 있는 간편 결제 시장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식이다.

애플페이 / 사진제공 : 애플 공식 홈페이지

애플페이(Apple Pay)란, 2014년 9월 애플(Apple Inc.)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지불 및 디지털 지갑 서비스이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비접촉식 POS(points of sale) 단말기나 iOS 앱에서 결제할 수 있다. 애플의 지문인식 기술인 터치 ID를 통해 본인 인증을 하고 결제를 진행한다. 결제 시에는 NFC 단말에 카드 정보가 아닌 일회성 사용 코드를 송출하며, 관련 정보는 터치 ID와 마찬가지로 기기의 AP 내부에 있는 보안 매체에 암호화되어 저장된다. 일반적인 저장공간과는 독립된 공간에 저장되며 아이클라우드로 백업되지 않아 결제정보 보안에도 용이하다는 특징이 있다.

 

애플페이캐시 / 사진제공 : 애플 공식 홈페이지

또, 최근 키노트에서 공개한 애플페이 캐시(Apple Pay Cash)는 애플페이를 통해 현금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아이메시지(iMessage : 애플 사용자 간에 제공되는 문자 서비스)를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는 동안 돈과 관련된 메시지가 뜨면, 대화창에 애플페이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상대방에게 어떤 수단을 통해 송금할 것인지 묻는다. 원하는 액수를 입력하고 전송 버튼을 누르면 송금이 끝난다.

현재 애플은 미국 이외에 호주와 캐나다, 유럽 등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꾸준히 사용처와 국가를 늘리고 있다. 많은 국가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기기들이 늘어난 점이 애플페이의 성장을 돕고 있다. 최신 아이폰 시리즈뿐 아니라 아이폰SE를 비롯해 애플워치와 연동된 구형 아이폰에서도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사용자가 늘어났다.

국내에서 애플의 아이폰과 간편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는 사람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애플페이는 아직 국내에 정식으로 도입되지 않았지만, 한국 진출에 대해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시장 상황 속에서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되면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 어떠한 효과와 혁신을 불러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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