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트림 스포츠 등 색다른 영상들의 날개를 펼쳐주는 레드불

   “날개를 펼쳐줘요, 레드불” 모두가 적어도 한 번씩은 들어봤을 광고 문구이다. 광고 초기에서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당신에게 날개를 달아준다는 말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레드불은 현재 에너지드링크의 대표주자로 손꼽힌다.

 

   레드불은 극동 지역의 기능성 음료에서 영감을 얻은 Dietrich Mateschitz에 의해 1980년대 중반에 설립되었다. 그는 그만의 에너지 드링크 제조법을 개발하여 1987년 4월 1일에 오스트리아에서 처음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당시 레드불 음료는 새로운 제품의 출시라는 의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음료 카테고리를 탄생시켰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현재는 171개국에서 음료가 판매 중에 있고, 지금까지 620억 캔 이상이 소비되었다. 2016년을 기준으로 회사의 총 매출액은 60억 2,900만 유로로 특히 칠레, 스칸디나비아, 폴란드, 네덜란드 및 남아프리카 시장에서 돋보이는 판매 실적이 기록되었다.

 

 

   레드불의 성공 배경에는 고유의 맛과 높은 카페인 함량 등 제품 그 자체의 특성과 더불어 기업의 독창적인 “콘텐츠 마케팅”이 있다. 콘텐츠 마케팅은 브랜드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소셜 미디어나 광고주 웹 사이트 등에 음악, 동영상 등을 올리는 것으로 정의된다. 브랜드 저널리즘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뉴스를 작성하는 형식으로 콘텐츠를 생산하여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홍보하기 때문이다.

 

   독특하게도 레드불은 자사 제품에 대한 콘텐츠만 생산하지 않는다. 우주에서 지구로 발사된 낙하산 프로젝트와 같이 다소 신선하고 충격적인 내용을 고객들에게 전달해준다. 특히 레드불의 대표적인 콘텐츠 마케팅의 분야로는 익스트림 스포츠가 있다. F1 그랑프리 같은 레이싱부터 시작해서 크래쉬드 아이스, 패러글라이딩, 축구와 비보잉까지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와 선수들을 후원하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새로운 소식을 중계한다. 이는 비록 모든 레드불의 소비자가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지는 않더라도 꽤 높은 비율의 고객들이 익스트림 스포츠에 관심이 있다는 심리를 이해한 것이다. 또한 이것을 기반으로 동영상, 블로그, TV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고객의 관심사를 반영한 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한다.

 

   이러한 마케팅은 고객들로 하여금 진정으로 소비자들을 생각한다는 진정성을 전달해줄 뿐만 아니라 엄청난 수익을 창출해낸다. 한 예시로 2012년에 오스트리아인 Felix Baumgartner가 우주에서 스카이다이빙 하는 뉴스를 레드불TV에서 생중계한 것이 있다. 위의 성공으로 인해 레드불은 다른 기업들이 수천, 수억을 들여 광고하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내었고, 그 수치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평가받는다. 구체적으로, 대략 39km 상공에서 맨몸으로 음속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는 하나의 이벤트만으로 50개 국가의 40개 방송국에 생중계로 방송되었고, 30분 만에 3만 명의 사람들을 통해 사진이 공유되었다.

 

 

   이외에도 축구팀인 뉴욕 레드불스 EC 레드불 잘츠부르코와 EHC 뭔헨이라는 아이스하키팀을 운영 중이고, 독일의 RB 라이프치히의 최대 스폰서로 활동하고 있다. 점점 스포츠의 범위를 넓혀 E-Sports도 후원하며 자체적인 팀도 조직하고 대회도 열고 있다. 이렇듯 레드불은 다양한 에너지 드링크가 개발된 요즘도 고객과 임직원의 열정적인 참여에 힘입어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콘텐츠를 생산하여 그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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