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브랜드 관리의 일인자

  브랜드 관리라는 개념은 기업의 무형자산으로서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하여 1990년대 중·후반부터 국내에 도입되었다. 이전까지는 국내 학계나 실무자들에게 있어 다소 생소할 수도 있었던 브랜드 관리라는 영역에 대한 당시 상황을 서강대학교 전성률 교수는 이렇게 설명하였다.

  "1990년대 말, 브랜드 관리는 왜 중요한지, 이로 인해 기업이 얻는 이득이 무엇인지에 대해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큰 관심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관심에 그쳤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2000년대에 들어서는 실제로 브랜드 관리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었으며, 브랜드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물음으로 옮겨오게 되었습니다."

 

서강대학교 전성률 교수

  마케팅을 전공한 전성률 교수는 서강대학교에서 브랜드 전략과 함께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강의한다. 학문적 연구뿐만 아니라, 정부나 기업체들과 함께한 실제 경험들을 바탕으로 하여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학문을 가르치고 있다.

  학생들을 위한 명강의뿐만 아니라, 전성률 교수는 브랜드 관리에 있어서도 대한민국의 몇 안되는 대가로써 손꼽히고 있다. 정부와 함께 일하며 우리나라 자체의 국가 브랜드를 드높이기 위한 여러 프로젝트들을 진행하였는데, 2000년대 초반 당시 IT 강국이라는 우리나라의 국가 이미지를 제고시키기 위해 Dynamic Korea라는 새로운 국가 슬로건을 만든 것 또한 전성률 교수의 작품이다. 

  전성률 교수의 이러한 브랜드 관리 명성은 여러 기업들과 함께 일하면서도 그 빛을 발하였다. 당시 브랜드 정립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기업들의 경우, 완벽한 브랜드 관리를 통해 그 위상을 상당히 드높일수 있었는데 가령 풀무원의 경우, "세상에는 사람만 사는게 아니오"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풀무원 창립자의 정신을 내세운 가치 마케팅을 펼침으로써 당시 소규모였던 기업의 크기가 대기업들과 견줄만한, 심지어 몇몇 제품에서는 대기업들을 크게 앞선 위치를 현재 갖게 되었다.

  전성률 교수는 2012년 11월 당시 갤럭시 노트2가 실시하였던 '새롭고 놀라운 기능을 찾아라'라는 마케팅 이벤트에 대해, 이를 크리슈머 마케팅(Cresumer Marketing)의 좋은 예시로서 간주하였으며, "첨단 제품의 다양한 기능을 담은 설명서를 공부하듯 읽으려고 하는 소비자는 거의 없다"며 "크리슈머 마케팅은 설명서를 읽는 대신 다른 소비자의 경험을 통해 제품을 쉽게 익힐 수 있다는 점에서도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러한 선례들을 통해 볼 때, 서강대학교 전성률 교수는 우리나라 브랜드 관리에 있어서의 일인자로서 정부뿐만 아니라 여러 기업체들에 있어서도 철저한 브랜드 관리를 통해 곧 우리나라 자체의 브랜드를 드높이는데에 있어 큰 기여를 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케터라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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