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은 필수가 아닌 개인의 선택...
'딩크족'과 '1인가구'의 증가에 따른 '맞춤형 전략'의 필요성

 

부부(=gettyimage 제공) / 1인가구 청년(=utoimage 제공)
부부(=gettyimage 제공) / 1인가구 청년(=utoimage 제공)

'딩크족'(DINK)이란 Double Income No Kids의 약자로 '맞벌이 무자녀 가정'을 의미한다. 22년 18일에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2년 신혼부부통계 결과'자료에 따르면 '맞벌이·무자녀' 비율은 28.9%이다. 자녀를 낳지 않는 '외벌이·무자녀'와 '맞벌이·무자녀' 비율을 합치면 46%로 역대 최대이다. 게다가 올해 2월 28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3년 12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전년(24만9200명)보다 1만9200명(7.7%) 줄었다. 아이를 낳지 않는 '딩크족'과 '1인가구'의 비율은 계속해서 늘어갈 것으로 보인다.

 

◆ 딩크족 증가 요인은?

[그래픽] '딩크족' 신혼부부 비중 추이(소비자 평가/윤동규), 자료(=통계청)
[그래픽] '딩크족' 신혼부부 비중 추이(소비자 평가/윤동규), 자료(=통계청)

'딩크족' 증가의 주 요인은 경기침체와 노동시장의 불안정이다. 경제적인 불안정이 늘어나면서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추세가 강화되고 있어 딩크족과 1인가구가 늘어난다. 또 다른 이유로는 결혼 지연과 회피이다. 결혼을 미루거나 회피하는 선택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아이를 낳지 않는 선택의 중요한 동기 중 하나이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과 태도의 급격한 변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선택 등도 딩크족 증가의 원인이 된다.

젊은 세대의 이같은 요인의 배경에는 '경제적 이유'가 크다. 이들은 근로소득으로 육아의 드는 비용을 감당하며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설계할 수 없다고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과 육아의 병행도 어려운 문제라고 파악된다. 특히, 경제적인 이유가 젊은 세대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근로소득으로 육아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설계하고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고 느끼고 있으며,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 딩크족 및 1인가구를 위한 '맞춤형 전략'은?

코웨이 '나노 직수 미니 정수기'(=coway 홈페이지) / 포더홈 '포더홈 워크온 1600 철제책장' (=포더홈 홈페이지)
코웨이 '나노 직수 미니 정수기'(=coway 홈페이지) / 포더홈 '포더홈 워크온 1600 철제책장' (=포더홈 홈페이지)

딩크족, 1인가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소비 트렌드는 소형(크기는 줄이되 성능 유지), 효율(제한된 공간, 효율적 활용), 안전(신체적 안정, 보장된 안전 서비스) 라이프스타일(자기 가치 제고와 여가향유, 취미생활)로 요약된다.

소형 트렌드는 경제적 부담을 고려한 미니멀리즘 가구 및 제품을 개발하여, 소형 주거 공간에서도 효율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한다. 1~2명으로 이루어진 가구 구성에서는 거대한 생활용품은 부담이 간다. 렌탈 서비스 전문 '코웨이'는 '나노직수 미니 정수기'를 출시하여 13cm의 작은 폭으로 좁은 공간과 같은 품질 서비스를 제공했다. '작은 크기와 같은 품질, 모던함'을 나타낸 나노직수 미니 정수기는 가정·호텔 서비스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소형 주거 공간에서도 최대한의 효율적인 생활을 가능하도록 꾸미는 생활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집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팁을 주는 유튜브 구독자 47만명의 '원룸만들기', 유튜브 구독자 21만명의 '집공략' 등 공간 크리에이터도 인기이다. 좁은 공간이지만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주거 공간 설계를 통해 꼭 필요한 물건으로만 살아가는 단순한 생활 방식인 '미니멀라이프'가 요즘 유행하는 가구의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홈퍼니싱 전문 벤처기업 '포더홈'은 미니멀리즘하고 실용적인 제품 구성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안전과 편의 제공 차원에서는 1인 가구 특화 방범서비스가 인기이다. 가사 지원 뿐 아니라 생활 전반의 안전과 편의를 지원해주는 생활지원서비스가 등장했다. 노후를 대비한 연금형 금융상품과 정서적 안정을 얻을 수 있는 SNS, 동호회도 전 연령층에 확산되는 추세다.

1인가구 특성상 가족 부양 의무가 적어 자기 투자에 적극적인 면도 새로운 트렌드다. 자기 가치의 제고와 여가향유 자극이 계속해서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1~2인가구의 경우는 아이를 키우기 않는 가구라면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상황이기에 고가의 상품이나 서비스의 구매에도 상대적으로 관대하며 성공확률이 크다.

 

딩크족과 1인가구의 증가는 현대사회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이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형 전략'을 도입하여 미래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줄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존에 지니고 있었던 서비스 부문에서 과한 것을 덜고 1~2인이 부담없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설계하는 것이 해결책일 것으로 보인다. 맞춤형 전략을 통해 '딩크족 및 1인가구'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혼자 사는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함으로써 기업은 더 넓은 소비자 층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사업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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