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 사회, 지배 구조)는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이며, 환경 보호(Environmental), 사회 공헌(Social), 그리고 투명한 지배 구조(Governance)에 중점을 둔다. ESG 경영은 기업이 경제적 이익을 넘어서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며, 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종합적인 경영 철학을 포함한다. 소비자들의 지속 가능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 벤처기업까지 ESG 위원회를 설립하고 ESG 보고서를 발행하는 등 ESG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의 중장기적인 요구를 반영한 지속 가능한 경영 방식으로 여겨지고 있다.

1.  현대제철의 '철이 그린(GREEN)세상' 캠페인

현대제철은 전통적인 제철산업 이미지에서 벗어나, ESG 가치를 내세운 창의적인 SNS 마케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의 '철이 그린(GREEN) 세상' 캠페인은 자원 재활용과 친환경 기술을 집중적으로 알리며, 특히 개그맨 김용명을 활용한 독특한 영상 콘텐츠로 대중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이 영상에서 김용명은 해달 캐릭터로 분장하여 제철소를 누비며 현대제철의 자원 재활용 과정을 유쾌하게 소개한다. 이러한 접근은 네티즌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보수적이고 딱딱한 이미지의 제철 산업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2. CU의 이동형 생태 화장실 상품

편의점 CU는 이동형 생태 화장실을 포함한 다양한 친환경 상품을 통해 ESG 마케팅을 선도하고 있다. 이들의 친환경 기획 상품 페이지 '스페이스선 기획전'에서는 물을 사용하지 않는 생태 화장실을 판매하는 등, 일상 속 친환경 소비를 장려한다. 이 생태화장실은 톱밥이나 부엽토를 사용하여 오폐수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동시에, 대소변을 분리하여 퇴비로 활용함으로써 자원 재생을 실현한다. CU는 이러한 혁신적인 상품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소비문화를 경험하게 함으로써 ESG 가치 실현에 기여하고 있다.

3. HP의 디지털 프린팅 포장

HP는 디지털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포장재를 통해 지속 가능한 ESG 마케팅을 실천하고 있다. 개인화된 디지털 인쇄 포장재는 소비자들이 브랜드와의 상호 작용을 통해 창의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HP는 유한킴벌리와 협력하여 크리넥스 화장지 포장에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개인화된 인쇄를 실시했다. 이러한 접근은 소비자들에게 감정적 연결을 제공하며, 지속 가능한 제품에 대한 인식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브랜드 가치를 강화한다.

현재 소비자들은 단순히 상품의 기능성뿐만 아니라, 그 상품이 지닌 사회적, 환경적 가치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친환경', '공정무역', '사회 기여'와 같은 요소들이 소비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으며, ESG는 단순한 마케팅 요소를 넘어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캠페인의 핵심 메시지로써 기업들이 피할 수 없는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제철, CU, HP 등의 기업 사례를 통해 보여준 것처럼, ESG 마케팅은 단순한 이미지 쇄신을 넘어서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를 반영한다. 앞으로도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높아진 의식에 부응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 구축에 기여하기 위해 ESG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