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의 노을빛 닮은 '스카이 코랄'을 '2024 서울색'으로 발표

서울시는 작년 11월 30일, 한강의 노을빗을 닮은 '스카이 코랄'을 '2024년 서울색'으로 선정하였다. 선정된 3가지 기준은 1) 서울 시민 주요 이슈를 반영하고 있는가, 2) 서울 시민의 라이프스타일을 담고 있는가, 3) 서울 시민과 함께 공감 및 소통할 수 있는 색상인가 였다.

서울 시민의 주요 이슈를 알기 위해 시민들의 일상을 집중 분석 한 결과, '한강'이 '2023년 여가활동을 하기 위해 가장 많이 방문한 장소', ‘서울 하면 떠오르는 랜드마크’, ‘2024년 서울에서 자주 가고 싶은 장소’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그 후 한강을 자주 방문하는 시간대를 조사하였더니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17~19시였으며, 여름철인 6~9월에는 해 질 녘 때 볼 수 있는 ‘핑크빛 노을’ 검색량이 급증했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스카이 코랄 색상이 개발되었다.

​해당 색상은 'DDP, 서울시청, 월드컵 대교, 서울 식물원 등’ 서울 주요 랜드마크에서 지난 12월 14일까지 점등되었으며, 노루페인트, LG화학, 코스메틱 브랜드 '투미힐'과 협업해 컬러북, 미니 소반, 서울색 립스틱 등의 제품으로도 제작되었다. 

LG화학 RE:SOBAN '스카이 코랄' 에디션 / LG 케미토피아

 


 

색상으로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극대화하거나, 브랜드나 도시 인식에 변화를 주는 컬러 마케팅

컬러는 사람의 욕망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에 사람은 색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이것이 곧 구매 충동으로 직결된다는 논리로,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현대 소비자들에게 특정 컬러를 사용해 정보와 이미지를 좀 더 쉽게 전달하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 미국 컬러 리서치 연구소(CR)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할 때 오감 중 구매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시각으로, 무려 87%의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스의 산토리니는 푸른 지중해 바다와 하얀색 집들로 유명해져 포카리스웨트를 비롯한 많은 유명 CF가 찾는 단골 마을이 되었으며, 일본 나가현의 마쓰모토시도 흑백의 특징을 반영한 도시 디자인과 마쓰모토성(城)으로 한층 정갈하며 깔끔한 도시 이미지를 풍기고 있다. 국내에도 오렌지색의 제주 스위스 마을과 산토리니를 본떠 만든 충난 아산의 지중해 마을 등 컬러를 특징으로 한 관광지로 매년 많은 방문객을 유치하고 있다.

포카리스웨트 CF - 종소리 편(2001) / 동아오츠카, 마쓰모토 성 천수각의 전경 / 위키피디아

도시뿐만 아니라 기업도 '컬러 마케팅'을 시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브랜드나 제품명보다는 제품의 컬러나 그림을 쉽게 기억하기 때문에 노란색의 카카오, 초록색의 네이버, 삼성의 비스포크 냉장고 등 이미 수많은 기업이 '컬러마케팅'을 활용한 긍정적인 이미지 구축과 소비자들에게 쉽게 인식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024 서울의 색 '스카이 코랄', 도시의 조명, 명소 마킹, 문화 이벤트, 교통 시설, 홍보 및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기에 서울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고 방문객과 시민들에게 서울을 알리는 강력한 도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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