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 스토어는 일종의 홍보마케팅으로, 일정 기간동안 임시적으로 만든 매장과 같은 공간에서 진행된다. 이러한 팝업스토어는 기존의 고객들에게는 브랜드에 대한 색다른 경험과 즐거움을 주고, 브랜드를 새로 접하는 고객들에게는 홍보효과와 더불어 긍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 때문에 팝업스토어는 현재 의류, 식품, 화장품 등 브랜드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이렇듯 기존에 팝업스토어는 주로 브랜드 런칭 또는 신제품 출시를 홍보하고, 소비자들로 하여금 브랜드 및 제품을 직접 체험해보는 형태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미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영화, 아이돌들의 팬을 위한 팝업스토어가 열리기도 했다. 이처럼 기존에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작품이나 아이돌의 팝업스토어는 홍보효과를 얻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기존 팬들이 일명 ‘과몰입’ 하는 것을 도와 더욱 실감나게 ‘덕질’을 할 수 있게 해 팬층을 두텁게 한다.

 성수 ‘재벌집 막내아들’ 팝업스토어

 ‘재벌집 막내아들’은 현재 jtbc에서 방영중인 드라마로 ‘송중기’가 주연으로 출연하며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하여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이다. 인기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드라마는 기존의 소설 팬들과 드라마로 유입된 시청자들로 최고 시청률 19.4%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11월에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흘 간 운영된 팝업스토어 또한 큰 관심을 받았다. 팝업스토어에는 극 중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흉상과 주연 ‘송중기’의 큰 입간판이 눈에 띈다. 그리고 ‘재벌집 막내아들의 방’이라는 컨셉에 맞게 현실감 있는 체험 공간과 함께 포토존, 전시공간, 이벤트 부스들로 구성되었다. 이처럼 드라마 속 세계관을 실제로 경험하면서 몰입감을 더하여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더현대 서울 <아바타2:물의 길> 미디어아트 팝업 존

 2009년 역대급 영상미와 색다른 스토리로 세계를 놀라게 했던 ‘아바타’의 후속편이 오는 14일에 개봉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오랜 시간 기다려온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13년만에 선보이는 후속 편인 만큼 새롭게 펼쳐질 이야기와 발전된 기술로 더욱 눈을 사로잡을 영상미가 기대되는 가운데 더현대 서울에서 압도적인 스케일의 미디어아트 팝업 존에서 미리 엿볼 수 있어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11월 26일부터 12월 10일까지 진행되는 팝업존은 실제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그대로 옮겨 온 듯한 조형물과 판도라 행성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대로 재현하며 개봉된 영화를 상영하기 앞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또한 미디어 아트를 통해 바다 속을 그리는 스토리의 예고편을 실제 바다에서 보는 듯한 입체적인 느낌으로 즐길 수 있다.

 NCT127 플래그쉽 스토어 ‘질주 STREET’

 지난 9월 17일부터 10월 9일까지 성수동 언더스탠드 에비뉴에서 진행됐던 NCT 127의 플래그쉽 스토어는 정규 4집 발매를 기념으로 신곡 컨셉에 따라 ‘질주 STREET’라는 컨셉으로 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많은 팬들이 몰릴 것을 고려하여 사전예약제로 진행된 플래그쉽 스토어는 빠르게 예약이 마감되었지만, 예약을 하지 못한 방문객들 또한 포토부스, 카페, 굿즈 , 다양한 세트들을 즐길 수 있었다. ‘질주’라는 신곡 컨셉과 뮤직비디오의 컨셉에 맞게 범퍼카,레이싱 등으로 꾸며져 있어 팬들이 신곡을 즐기고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프레임으로 사진 촬영이 가능한 포토부스로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처럼 팝업스토어는 분야의 경계없이 소비자 뿐만 아닌 시청자나 팬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통해 기존의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이나 아티스트들에 더욱 애정을 가지고 뜻깊은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또한 보통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번화가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기존에 잘 알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도 궁금증을 유발하여 큰 홍보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