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은 마케팅 전략인가 기업의 사회적 활동인가

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 
환경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일반 시민들도, 최근 환경 문제에 대해 피부로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또한 시민의식이 높아지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친환경적 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ESG 경영의 마케팅 효과
이러한 사회 트렌드는 기업의 ESG경영 붐을 불러 일으켰다. ESG란 Environmental(환경),Social(사회),Governance(지배구조)의 줄임말로, 기업 입장에서는 ESG경영이란 장기적인 관점에서 친환경 및 사회적 책임,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함께 기업 경영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핵심 요소로 사용되고 있다. 기업이 환경과 사회, 경영투명성을 관리한다는 것은 해당 기업 소비자에게 매우 긍정적으로 인식이 되기 때문에, ESG경영은 자연스럽게 마케팅으로 이어지게 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ESG경영을 자선적 차원에서 행하는 것이 아닌, 궁극적으로 기업의 이익을 위해 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ESG마케팅은 얼마나 효과적일까? ‘기업의 ESG 활동에 관한 소비자 인식과 소비자 신뢰와 행동의도에 미치는 영향’ 에 따르면, 기업의 ESG 활동은 마케팅 전략으로서 활용될 수 있으며, 기업의 ESG 활동이 소비자의 신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하였다. 구체적으로는 기업이 실행하는 모든 ESG 활동은 호의성에 기반한 신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업의 ESG 활동 중 사회관련활동은 소비자의 모든 신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 경영 예시
곰표의 플로깅 하우스 사례

곰표 플로깅 하우스 활동 설명 사진 / 아이디엇 홈페이지 
곰표 플로깅 하우스 활동 설명 사진 / 아이디엇 홈페이지 

대한제분의 곰표는 곰표 굿즈를 활용하여 해발고도 300미터 꼭대기에서 곰표 굿즈를 무료로 나누어주는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산 입구에서 곰표 포대 수령 후, 등산하는 동안 발견하는 쓰레기를 주워 정상에서 굿즈로 바꿈을 하는 활동이다. 해당 활동은 산 속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제거 하였으며, 곰표 굿즈 또한 오픈 몇시간 만에 모두 품절이 되었다.


노랑통닭 착한돗자리 사업 

한강에 설치된 노랑통닭 크래프트 용지 돗자리 사진 / 아이디엇 홈페이지
한강에 설치된 노랑통닭 크래프트 용지 돗자리 사진 / 아이디엇 홈페이지

치킨 브랜드 노랑통닭의 경우 한강공원에 친환경 크라프트 종이로 만든 착한 돗자리 배치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해당 활동은 피크닉에 필요한 돗자리를 크래프트용지로 제작하여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돗자리 내부에는 치킨 주문에 대한 안내 메시지 및 디지털 주문 기능을 더해 노랑통닭과 소비자의 구매접점을 어필하였다. 이를 통해 피크닉 장소에서 무분별하게 버려지고 있던 비닐 소재 돗자리 쓰레기가 줄어들었으며, 시민들 또한 행복한 피크닉을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ESG 경영의 문제점 
ESG 경영은 더이상 기업에게 선택지가 아닌 필수조건이 되었다. ESG 경영을 하지 않는 기업들은 평판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소비자의 직접적인 소비에 있어 유의미한 영향을 받는다. 그렇다면 ESG 경영을 실행하고 있는 기업들은 정말 환경, 사회, 구조를 위한 경영을 하고 있는 것일까? 기업의 실천의지, 구체적 실행계획 없이 이미지와 마케팅만을 위해 ESG 활동에 집중한다면, 이름만 ESG 활동이 될 수 있다. 특히 ESG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ESG 활동을 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ESG 워싱'이라고 부른다.  ESG 라는 이름만 달고 있는 위장 상품, 기업 이미지용 상품 등은 ESG의 의미를 악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ESG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바탕으로 다양한 투자를 이끌어 내고 있는데, ESG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실질적인 ESG를 추구하는 것이 아닌 포장을 통해 투자자를 이끌어 내기 위한 ESG 워싱은 투자자들에게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따라서 실천의지, 구체적 실행계획이 없는 ESG는 ESG경영이라고 볼 수 없다. 


ESG 경영의 미래
ESG는 단순히 소비자 반응이 아닌 제도적으로 기업을 관리 할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부터는 우리나라에서 자산 규모 2조 이상 코스피 상장사에 대하여, 2030년 부터는 모든 상장사에 대하여 ESG 정보공시를 의무화 하기로 하였다. 환경에 대한 기업의 의무와 사회적 역할, 그리고 기업구조를 투명화 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장치가 될 것이다. 기업이 ESG를 이름만 낼 것이 아닌, 실천의지와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동반한 ESG 사업을 진행하면, 소비자의 긍정적 반응, 매출을 이끌어 내고, 제도적 흐름에서도 성공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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