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와 마케팅?


SNS 시장이 확대되며 인플루언서들을 통해 기업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제품을 홍보하는 이른바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성행하고 있다. 인플루언서란 ‘영향력 있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수백만 팔로워(구독자)들을 보유한 ‘SNS 유명인’을 뜻한다. 시청자는 인플루언서들에게 강한 친밀감을 느끼고 관심 분야에 대한 공감대와 신뢰도를 형성한다. 인플루언서가 보유한 팬덤은 오랫동안 다양한 방법을 통해 소비자와 신뢰 관계를 형성해야 했던 기업의 수고를 덜어준다. 또한 기업들은 실시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SNS의 특징을 이용해 소비자의 반응을 즉각 확인하고 대응한다. 과거 연예인들의 일방적 정보 전달이 광고 트렌드의 주를 이뤘다면 현재는 인플루언서들이 직접 소비자와 대화하고 그들의 간지러운 부분을 긁어준다. 마케팅의 기본 원칙인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효과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은 인플루언서와 할인쿠폰, 1+1과 같은 이벤트를 기획하기도 한다. 트렌드를 쫓는 발 빠른 대처는 기업의 경쟁력이 되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사례


국내 인플루언서 마케팅 사례로는 뷰티 유튜버 ‘레오제이’와 ‘에뛰드’가 협업해 제작한 '플레이컬러아이즈 더스티켓'이 있다. 이는 출시기념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서 30여분 만에 조기 완판되고, 네이버 판매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기업 프로모션 콘텐츠인 ‘네고왕’은 MC 황광희, 장영란을 내세워 제품을 단기적으로 값싸게 제공한다. BBQ치킨, 롯데백화점, 배스킨라빈스, 당근마켓 등 많은 기업과 협업하며 시즌4까지 연재됐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파악하고 기업과 조정한 후 실제 결과물을 내놓는 형태로 인기를 얻었다. 최근엔 가상 인플루언서도 등장했다. 싸이더스 스튜디오엑스에서 만든 가상 인간 ‘로지(Rozy)’다. 로지는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며 팔로워를 늘렸다. 신한라이프는 로지를 광고에 등장시켜 MZ세대의 젊고 세련된 감성을 이해한다는 브랜딩 활동을 한 바 있다.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 인스타그램 / 출처: 인스타그램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 인스타그램 / 출처: 인스타그램

 

좋은 인플루언서란


유명기업과 인플루언서들이 파트너십을 맺고 함께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개인 콘텐츠 사업에 뛰어들었다. 수많은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좋은 인플루언서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구독자 수가 많은, 좋아요가 많이 눌리는 사람이 좋은 인플루언서일까? 인플루언서는 그 이름대로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들의 말과 행동은 곧 밈(meme)이 되고, 문화가 된다. 좋은 인플루언서란 자신이 가진 영향력을 바른 방향으로 사용하는 사람이다. 자극적인 콘텐츠를 뽑아내고 조회수를 올리는 데 급급한 것이 아닌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기업과 함께 고민해보고 실천한다. 자신이 가진 인기에 취하는 것이 아니라 그 영향력을 사용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짜 인플루언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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