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슈머를 피식! 하게 만드는 광고 전략

펀 마케팅

재밌는 광고를 보고 피식해본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이러한 광고는 펀(fun) 슈머를 겨냥한 펀(fun) 마케팅을 이용한 광고이다.

펀 슈머는 재미를 뜻하는 영단어 'fun'과 소비자를 뜻하는 영단어 'consumer'의 합성어로 단순히 소비에서 그치지 않고 그 과정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뜻한다. 

한편 펀 마케팅은 소비자의 유머 코드를 파악하여 그에 맞는 다양한 방법으로 재미있는 마케팅을 시도하는 전략이다. 재미있는 요소를 통해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내고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 브랜드의 인지도를 쌓는 마케팅 방식이다. 소비자의 유머 코드에 맞도록 마케팅을 진행한다면 그들이 자발적 홍보를 진행하기 때문에 홍보 비용 절감과 브랜드 인지도 상승이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재미'라는 요소에만 치중하다 보면 '홍보'라는 본질을 잊을 수 있기 때문에 본질을 잊지 않도록 유의하며 마케팅을 진행해야 한다.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게 된다면 장기적인 매출 증대라는 목표를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펀 마케팅 사례 - '배뱀배' 

'배뱀배' / 해태아이스크림 인스타그램 

지난 1일 '해태아이스크림'에서 신제품 '배뱀배'를 출시했다. '배뱀배'는 기존 밤 맛 아이스크림 '바밤바'의 배 맛 버전이다. 밤 맛은 '바밤바', 배 맛은 '배뱀배'라는 재밌는 언어유희를 통해 MZ 세대와 펀슈머를 공략하여 출시한 것이다. 해태아이스크림 관계자는 "배뱀배는 MZ 세대와 소통하기 위한 바밤바 브랜드의 또 다른 일탈"이라며 "언어유희를 활용해 소비자들이 재미있게 가지고 놀 수 있는 '킹 받는 제품'을 목표로 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정말 킹 받아서 웃기다" ,"놀리는 것 같아 재밌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재밌는 신제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소비자의 유머 코드를 파악하여 그에 맞는 재밌는 상품을 내보였다는 점에서 펀 마케팅의 성공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펀 마케팅 사례 - '괄도네넴띤'

'괄도네넴띤' / 팔도 인스타그램 

지난 2019년 '팔도'에서 '괄도네넴띤'이라는 이름의 비빔면을 출시했다. 기존 판매하던 '팔도비빔면' 출시 35년을 맞아 한정판으로 비빔면 매운맛 버전을 선보인 것이다. 이름이 '괄도네넴띤'이 된 이유는 '팔도비빔면'이라는 한글을 다르게 보면 '괄도네넴띤'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2017년 인터넷에서 '멍멍이'를 '댕댕이', '명작'을 '띵작'이라고 읽는 일명 '야민정음(야구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훈민정음)'이 유행하며 '팔도비빔면'은 '괄도네넴띤'이라는 밈이 퍼져왔다.

소비자들은 인터넷에서 장난처럼 쓰이던 용어가 실제 제품으로 출시되자 "이게 진짜 나오네!", "재밌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제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는 곧 출시 하루 만에 품절이라는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재미를 추구하는 펀슈머의 유머 코드를 잘 파악하여 펀 마케팅에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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