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안전사고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던 펀슈머 마케팅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MZ세대들은 상품의 품질을 넘어 상품의 재미를 찾게 되었다. 제품의 즐거움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마케팅계에서는 펀슈머 마케팅이 대두하였다. ‘펀슈머Fun(재미)Consumer(소비자)를 합친 합성어로, 재미있는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진행되는 마케팅을 뜻한다. 기업들은 상품 속 즐거움을 찾는 소비자들 위해 신박한 상품들을 출시하는 가운데, 제품의 안전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팔도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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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슈머 마케팅을 진행한 기업들

펀슈머 마케팅을 진행한 기업들 중 어떤 기업들은 자사의 제품에서 디자인이나 맛을 다르게 하여 펀슈머들을 사로잡았다. 멍멍이를 댕댕이, 귀엽다를 커엽다등 실제 글자와 다른 자음과 모음을 조합하여 똑같은 모양의 글자를 만드는 것이 유행했던 시기, 팔도 비빔면은 괄도 네넴띤을 출시하였다. 한정판으로 제작된 괄도 네넴띤의 디자인은 젊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농심 켈로그 첵스 초코는 파 맛 첵스초코를 출시하였다. 출시하게 된 배경으로는 2004년, 첵스초코는 첵스 나라의 대통령 선거를 진행하였을 때 후보로 초코 맛인 밀크 초코당의 체키와 파 맛당의 차키가 있었다. 농심은 투표를 통해 당선된 맛은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고, 농심의 의도와는 다르게 사람들은 파 맛인 차키에 투표하였다. 그 결과 파맛 첵스초코가 당선되었고, 소비자들은 파맛 첵스초코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파맛 첵스초코는 당선 직후 바로 출시되지 않았지만, 소비자들은 꾸준히 파 맛 첵스초코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고, 출시되기를 바랐다. 그리고 16년이 지난 2020, 파 맛 첵스초코가 정식으로 출시되었고, 파 맛 첵스초코는 유튜버들의 컨텐츠로 많이 사용되었으며,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홈플러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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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부분의 펀슈머 마케팅은 기업들 간의 콜라보를 통해 출시된 상품들로 진행된다. 서울우유와 온더바디의 콜라보 제품으로 서울우유 바디워시가 출시되었으며, 애경산업과 불닭볶음면이 협업하여 제작된 불닭 치약은 화끈하고 매운 맛으로 소비자들을 놀라게 하였다이러한 상품들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소비자들은 SNS에 넘치는 후기들을 보고 '핫'한 상품들을 경험하고자 한다. 펀슈퍼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지만, 어린이 안전사고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증가되었다.

딱풀 모양의 캔디, 젤리 모양의 비누 등 실제 딱풀, 비누 등을 모방하여 만든 음식 제품들은 구별이 안 되어 실제 문구용품을 어린이들이 모르고 섭취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났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물질 삼킴/흡인 사고는 20171,498, 20181,548, 20191,915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에 서울우유와 완전히 똑같이 생긴 바디워시는 추가 생산을 중단하였으며, 어린이 안전 사고에 대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자, 식품의약청은 식품으로 오용될 우려가 있는 것들을 제한하는 화장품법과 식품표시광고법을 제정하여 식품으로 오인할만한 패키지를 금지하는 법안을 내놓았다.

펀슈머 마케팅을 금지하는 법안들이 등장하자 아쉽다는 반응과 다행이라는 안심의 반응이 뒤섞여 나오고 있다. 이러한 법들이 등장하자 지난 하반기부터 펀슈머의 상품이 현저히 줄어들었다펀슈머 마케팅의 제약이 걸린 가운데, 과연 기업들은 어떤 마케팅을 진행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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