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사면 기부가 되는 가치소비를 유도하는 기업은?

출처 : 워커힐
출처 : 워커힐

소비로 가치를 표현하는 MZ세대


물건을 사려고 인터넷에 검색하면 수많은 기업의 상품이 노출된다. 하지만 수많은 기업이 있더라도 그중 MZ세대에게 선택받는 기업은 따로 있다. 이제는 기존 방식의 마케팅으로는 MZ세대들의 지갑을 열게 할 수 없다. 바로 MZ세대 사이에서 가치소비가 소비 결정 과정에서의 중요한 요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가치소비는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물건 및 서비스만을 소비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가치를 표현하는 소비행위를 말한다. 가치소비에는 자신의 신념을 소비로 나타내는 미닝 아웃, 착한 기업의 제품을 소비하는 착한소비, 친환경적인 것을 소비하는 그린슈머 등이 있다.

 

 

MZ세대가 가치소비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


최근 돈쭐낸다라는 표현을 많이 접할 수 있다. 이는 선행을 한 기업 혹은 업주에게 돈으로 혼쭐을 내준다는 뜻의 신조어이다. 이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소비자들은 구매 단계에서 기업이 사회적으로 어떤 윤리적인 행보를 보이는지를 따져본다. 그리고 해당 기업이 추구하고자 하는 이념과 소비자의 가치관이 맞으면 기꺼이 소비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MZ세대는 수많은 대체재가 넘쳐나더라도 자신과 지향하는 바가 같은 기업에게 소비함으로써, 자신의 가치관을 표출하는 것을 선호한다. 또한 소비자는 해당 제품을 구매했다는 사실 만으로 자신의 신념과 부합하는 행위를 했다고 여긴다. 그렇기에 자신의 소비가 직접적으로 특정 단체에게 이익을 주게 되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소비자가 가치소비를 하는 기업 사례


출처 : 롯데칠성음료
출처 : 롯데칠성음료

현재 롯데칠성음료는 멸종위기의 해양동물이 그려진 라벨을 통해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22년 3월부터 1년간 판매된 생수 수익금의 일부를 자연환경국민신탁에 기부하여, 소비자들과 환경보호와 멸종위기 동물 보호를 위한 활동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노드그린
출처 : 노드그린

덴마크 시계 브랜드 노드그린은 제품 구매 시 모든 구매가 기부로 연결되는 기빙백 프로그램 시행으로 유명하다. 시즌마다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 비혼모가정에 기부를 진행하고 있으며, 제품 구매 시 환경, 보건, 교육 3가지의 분야의 NGO 중 한 곳을 선택하여 수익금 일부를 기부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출처 : 델릭서
출처 : 델릭서

악세서리 브랜드 델릭서는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유기동물 단체에 기부하는 캠페인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제품 구매 시에 주문자의 이름이 적힌 후원카드를 전달하고, 정기적으로 후원목록을 공개하여 많은 소비자들이 쉽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

 

MZ세대 그리고 가치 소비의 전망


결국 이러한 가치소비는 단순히 한 소비자의 소비로 끝나지 않는다. 소비를 통해 기업과 자신을 동일화 하게 되고 기업에 대한 결속력을 느끼며 충성고객으로 전환되게 된다. 또한 가치소비가 MZ세대의 SNS와 만나게 된다면 자신의 가치를 표츌하는 캠페인의 성격을 띠게 된다. SNS를 통해 같은 가치를 추구하는 다른 소비자에게 노출되면 연쇄소비로 이어지는 것은 시간 문제이기 때문이다.

가치소비는 현재 기업들의 ESG경영 방식과 함께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한 형태로 변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제 더 이상 소비자들은 아무리 좋은 퀄리티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도 기업에 대한 신뢰를 잃거나, 해당 기업의 이념이 자신과 맞지 않다고 느끼면 소비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떠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MZ세대의 가치소비에 대한 관심과 그 움직임은 일시적인 것이 아닌 장기적인 소비경향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결국 모든 기업들이 각자의 기업 철학을 가진 제품을 만들어내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환원해냄으로써 소비자와 더욱더 끈끈해지는 선순환의 구조로 발전해나갈 것을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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