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소주 ‘참이슬’의 성공 신화

참이슬 fresh, 출처=하이트진로 홈페이지
참이슬 fresh, 출처=하이트진로 홈페이지

영국 주류 전문지 ‘드링크스 인터내셔널(Drinks International’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하이트 진로 ‘참이슬’이 글로벌 증류주 브랜드 중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 1위로 뽑혔다. 2001년 처음 1위에 오른 이후 20년 연속 ‘One Top’ 자리를 유지하며 글로벌 증류주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2021년 국내 ‘소비자가 뽑은 참 좋은 브랜드’ 소주 부문에서 ‘참이슬’이 1위를 차지하며 자사 소주 브랜드인 ‘진로’와 롯데주류 ‘처음처럼’ 등 쟁쟁한 경쟁업체를 제치고 압도적인 선호도를 보였다. 1998년 ‘참이슬’이 출시된 이후 현재 누적 판매량은 300억 병을 돌파했는데, 이는 “참이슬 소주 병을 가로로 눕혀 한 줄로 이으면 지구 161바퀴를 돌 수 있다.”라는 문장을 탄생시킨 시초이다. 코로나19 이후 ‘혼술’과 ‘홈(Home) 술’ 문화가 증가하고 있어 ‘참이슬’ 판매량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참이슬’ 자기소개서

출처=하이트진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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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10월 19일에 ‘참이슬’은 “소주는 25도이다.”라는 상식을 깨고 ‘23도, 부드럽고 깨끗한 소주’ 파격 컨셉과 함께 등장했다. 출시 당시에 23도의 참이슬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지만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출시 6개월 만에 1억 병 판매를 돌파하고 9개월 만에 2억 병, 11개월 만에 3억 병이 팔리는 등 국내 소주 중 최단기간 최대 판매라는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참이슬’ 출시 이후 소주는 ‘깨끗하고 부드럽게’ 이미지로 탈바꿈했다는 것이 ‘참이슬’의 위력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현재는 낮은 도수를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하여 2001년 22도에서, 2004년 21도를 거쳐 20.1도의 ‘참이슬 오리지널’이 존재하고 있다. ‘참이슬 fresh’는 몇 번의 변천사를 걸쳐 현재 16.5도로 판매되고 있다.

참이슬은 대표적으로 ‘참이슬 fresh’, ‘참이슬 오리지널’, ‘참이슬 담금주’로 구분된다. ‘참이슬 fresh’는 특허받은 대나무 활성 숯으로 정제 과정으로 더 깨끗한 목 넘김을 가진다는 특징과 설탕 대신 사용되고 있는 식물성 감미료인 핀란드산 결정과당 등 깨끗한 첨가물만을 사용한다는 제품 특징이 있다. ‘참이슬 오리지널’은 ‘참이슬 fresh’와 같은 공법으로 제조되나 ‘참이슬 fresh’ 대비 높은 도수로, 깊고 진한 맛을 구현해 대한민국 소주의 정통성을 지켜온 소주라는 특징이 있다. 마지막으로 ‘참이슬 담금주’는 가정에서 술을 만들어 마시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하면서 인기가 많아지기 시작했다. ‘참이슬 담금주’는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1.8L, 3.6L, 5L 등 다양한 용량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참이슬’ 인기 비결 분석하기

출처=하이트진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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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슬 소주는 ‘깨끗함’과 ‘깔끔함’을 강조하며 이를 드러내는 광고와 카피를 지속적으로 기획하고 있다. 실례로 현재 소주 광고 모델의 다수는 여성이지만 참이슬이 출시되기 이전에 소주 광고 모델은 대부분 남성이었다. 기존의 방식을 깨고 하이트진로는 도수를 낮춘 깨끗한 소주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주류업계 최초로 여성 모델을 발탁했다. 배우 이영애를 시작으로 박주미, 김정은 김태희, 아이유까지 한 시대의 스타들과 참이슬이 보여주고자 하는 맑고 깨끗한 이미지를 투영했다.

출처=하이트진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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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에는 ‘강남스타일’로 세계에 한 획을 그었던 ‘싸이’를 모델로 발탁했다. ‘싸이’를 ‘참이슬’ 모델로 발탁시킴으로써 유쾌함과 즐거움을 강조했으며 카피로 “깨끗함의 월드베스트 참이슬”을 사용하여 월드 스타 싸이와 함께 참이슬의 ‘깨끗함’을 한 번 더 강조했다.

출처=하이트진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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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는 ‘참이슬’ 시리즈로 다양한 과일 소주를 개발하고 있다. 예시로 ‘아이셔에 이슬’, ‘메로나에 이슬’,‘자몽에 이슬’,‘청포도에 이슬’이 있다. 레몬 맛에 강렬한 짜릿함을 더한 오리온 ‘아이셔’와 콜라보를 통해 달달하고 상큼한 맛을 내는 ‘아이셔에 이슬’은 21년 4월 한정판으로 출시되어 빠른 속도로 조기 완판되었다. 이후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3차 재출시가 성사되어 4월 28일 재출시를 앞두고 있다. 다양한 과일 소주를 출시하면서 높은 도수의 소주를 즐기지 못하는 타깃층을 공략한 것이다. 이 밖에도 하이트진로는 해외에는 블루베리, 딸기 등 국내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맛을 선보여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출처=하이트진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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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의 글로벌마케팅도 참이슬이 ‘One Top’ 자리를 20년 동안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하이트진로는 ‘2021 뉴질랜드 한인의 날 K-페스티벌’의 후원사로 참가하여 브랜드 홍보 활동을 펼쳤다. 페스티벌 행사장 입구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여 참이슬 글로벌 광고를 상영했고 참이슬 제품 포스터를 활용한 인테리어와 포토월로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행사장 내 참이슬을 맛볼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하여 참이슬, 에이슬 시리즈 등을 제공하면서 부스를 찾은 3000여 명의 현지 소비자들에게 우리나라 소주를 선보였다.

출처=하이트진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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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는 영국의 3대 버거 중 하나라 불리는 햄버거 체인점 ‘어니스트 버거’와 협업하여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40개 매장에서 버거와 함께 ‘자두에 이슬’을 판매했다. 소주가 햄버거 등 현지 음식과도 잘 어울릴 수 있다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 조사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았단 ‘자두에 이슬’로 메뉴를 구성했다. 그뿐만 아니라, 소주잔 증정 행사를 병행하면서 최종적으로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이에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상무는 “코로나 19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간 영국 소주 수출 실적이 전년 대비 약 60%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한민국 대표 주류기업으로서 한국 술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참이슬이 글로벌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소비자 다변화에 주력할 것이다.”라고 인터뷰했다.

하이트진로는 SNS 프로모션과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탄생한 증류주 ‘참이슬’이 세계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은 아주 기쁜 소식이다. 앞으로 전 세계로 뻗어 나갈 K-주류 ‘참이슬’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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