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국내 유니콘 기업 18개사로 늘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결을 주도할 스타트업, 승기 잡을 수 있어

스타트업 / 픽사베이
스타트업 / 픽사베이

중소벤처기업부가 밝힌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1년 말 국내 유니콘 기업의 수는 18개로 나타났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 즉 1조 원 이상인 비상장기업을 이르는 용어로, 스타트업이 상장 전에 그만큼의 기업가치 규모로 성장하는 것이 마치 유니콘처럼 희귀하다고 하여 붙여진 별명이다. 하지만 현재에 들어서 아이디어와 기술, 그리고 시장 적응력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붐이 일어나며 새로운 유니콘 기업이 속속 탄생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021년 국내에 새롭게 탄생한 유니콘 기업은 총 7개사이다. “두나무(업비트, 암호화폐 거래소), 컬리(마켓컬리, 신선식품 배송), 직방(부동산 중개), 당근마켓(중고거래),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인테리어), 빗썸코리아(빗썸, 암호화폐 거래소), 리디(리디북스, 디지털 콘텐츠)”로 이중 두나무와 컬리는 국제 시장조시가관 CB insights에 유니콘 기업으로 또한 등재되었다. CB insights에 등재된 국내 유니콘 기업은 총 11개사로, 한국은 전 세계 유니콘 기업 보유 순위에서 싱가포르의 뒤를 이어 11위를 차지한다.

 

 

이커머스, 핀테크로 무장한 스타트업

국내 유니콘 기업 18개사의 사업 분야를 살펴보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것은 “이커머스” 분야였다. "당근마켓(중고거래), 무신사(패션),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인테리어), 위메프, 컬리(마켓컬리, 신선식품 배송), 티몬"의 6개사로, 타깃으로 하는 상품은 기업마다 달랐지만 모두 이커머스 사업의 틀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스타트업이 작년 한 해 동안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사례는 많았다. 하지만 이는 온라인 쇼핑업 자체의 성장 둔화가 세계적 추세인 것과는 정반대의 행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해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에서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전년 대비 1억 달러가 줄었으며, 중국 광군제에서도 알리바바 자회사 티몰의 매출 역시 8.45% 증가로 2009년 이래 처음으로 한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 이에 대한 근거다.

이러한 시장의 흐름 속에서 스타트업들이 선택한 생존 전략은 ‘집중화’였다고 볼 수 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유니콘 기업에 발을 들인 당근마켓과 버킷플레이스, 컬리는 각각 중고거래와 인테리어, 신선식품 배송에 특화하여 이에 관한 마케팅과 커머스 사업에 집중했다. 또한 특유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와 생산자를 동시에 끌어들였던 전략 역시 효과적이었다고 볼 수 있었다.

 

유니콘 기업 / 중소벤처기업부

핀테크 분야의 3개사, "두나무(업비트, 암호화폐 거래소),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송금/금융관리), 빗썸코리아(빗썸, 암호화폐 거래소)"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것 역시 눈에 띄는 대목이다. 2021년 금융시장에서는 재테크에 눈을 뜬 MZ세대가 신흥고객층으로 부상했다. 그동안의 금융시장의 주요 고객층이 40대 이상의 중산층이었던 것을 보면 주목해볼만 하다.MZ세대의 투자 열풍에 큰 일조를 했던 것이 바로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가상화폐 앱 시장 분석에 따르면, 2021년 2월 기준 가상화폐 앱 사용자 수의 59%가 2~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핀테크 스타트업이 자본주의에 익숙하고 온라인 서비스를 선호하는 MZ세대의 특성을 잘 포착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외에도 쏘카와 야놀자가 역시 온라인의 특성을 적절히 활용하여 오프라인에 도입하는 O2O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구축하여 유니콘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스타트업의 미래는?

위와 같은 사례로 볼 때 앞으로의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온라인 세상을 능숙히 활용하는 기업이 당분간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해볼 수 있겠다. 코로나19로 가속화된 온택트 시대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더욱 긴밀히 연결될 것이며, 그 연결의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무수히 등장할 것이다.

다만 사업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해서 모든 스타트업이 성공함은 아닐 것이다. 결국은 시장 적응력이며, 소비자 혹은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의 공감이 바탕돼야 한다. 올 한 해 또 어떤 유니콘 기업이 새로이 등장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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